도봉구,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평가서 A등급 받아
도봉구,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평가서 A등급 받아
  • 김응구
  • 승인 2021.11.19 11:50
  • 댓글 0

전 세계 95개 도시가 ‘A’… 국내선 도봉구 유일
도봉구가 획득한 ‘2021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A등급 도시 스탬프. / 도봉구청 제공
도봉구가 획득한 ‘2021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A등급 도시 스탬프. / 도봉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18일 ‘2021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 도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는 영국의 비영리 국제조직으로, 세계 각국의 기업과 도시에 필수 환경 정보를 측정·공개·관리·공유할 수 있는 국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9600여개 기업과 1000여 도시가 가입돼 있다.

CDP는 글로벌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후변화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도시와 기업의 경영 전략, 정책 조정, 투자 등에 관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공신력 있는 탄소정보 공개 플랫폼이다.

도봉구는 2019년 ‘글로벌 기후·에너지시장협약(GCoM)’에 가입함에 따라 협약 당사자로 지난해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CDP 평가과정과 등급 인증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도시 현황 △기후변화 취약성 분석·대응 △온실가스 감축 및 이행계획 △투자현황 △민·관 협치 사례 등 총 12개 분야 70여개의 질문에 답해야 하며, 평가기관의 기준을 통과해야 비로소 A등급을 획득할 수 있다. 매년 평가과정을 통해 새롭게 등급을 부여하기 때문에 A등급을 계속 유지하는 것 또한 어렵다.

올해는 국내 17개 도시를 포함해 전 세계 965개 도시를 평가했고, 그 결과에 따라 A등급부터 D(-)등급까지 8개 등급을 부여했다. 이 중 95개 도시가 A등급을 획득했으며, 아시아권 국가에선 8개 도시, 국내에선 도봉구가 유일하다.

평가 주최 측은 “도시 기후위기대응 리더십의 환상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도봉구의 헌신을 크게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도봉구는 기후변화 취약성 분석과 대응 사례를 비롯해 온실가스 데이터 관리 및 감축 실적, 지난해 9월 선포한 ‘도봉구 온실가스 감축 전략’의 구체성 및 실행 가능성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도시 기후위기대응 평가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기쁜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도시로서 주민과 함께 변함없이 구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 세계 A등급 도시 현황은 CDP 홈페이지(www.cdp.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