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이동노동자 쉼터 두 곳 운영
노원구, 이동노동자 쉼터 두 곳 운영
  • 김응구
  • 승인 2021.11.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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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입구·노원역 주변에
노원사회경제지원센터 내에 마련한 이동노동자 쉼터 모습. / 노원구청 제공
노원사회경제지원센터 내에 마련한 이동노동자 쉼터 모습. / 노원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이동노동자의 휴식권 보장과 권익 향상을 위해 내달 1일부터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한다.

22일 노원구 관계자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택배나 대리운전기사 등 근로 장소가 일정치 않아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노동자를 위한 휴식 공간”이라고 쉼터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노원구는 7호선 태릉입구역 주변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갤러리·힐링카페 안에 쉼터를 마련했다. 낮 시간대에는 갤러리와 카페로 운영하는 만큼 산뜻하고 넓어 이동노동자들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에서 금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다.

4·7호선 노원역 ‘문화의 거리’ 내 야외무대 대기실을 리모델링한 쉼터도 문을 연다. 월~토요일, 저녁 6시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상점이 집중돼있는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쉼터에는 휴게 의자, 테이블, 생수 등 휴식 필수 물품을 비치하고, 냉·난방시설 정비로 이용자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또 이동노동자에게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인 휴대전화를 무료로 충전할 수도 있다.

쉼터는 구(區)가 직영(直營)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과 원격 경비 등 운영사항을 꼼꼼히 점검하며, 노원노동복지센터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및 법률상담으로 이들의 복지와 권익 향상에도 적극 나선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동노동자들의 서비스로 주민들이 누리는 생활 편의와 경제적 효과에 비해 이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며 “앞서 아파트 단지의 찜통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했던 것처럼 눈에 띄지 않는 노동현장 곳곳에 실효성 있는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