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 우리의 행복은 좋은 사람관계에 존재한다
시정칼럼 / 우리의 행복은 좋은 사람관계에 존재한다
  • 권 혁 중 논설위원
  • 승인 2021.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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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시정일보] 사람은 태어나면서 여러 가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처음 태어날 때는 가족이라는 관계를 가지게 되고 자라나면서는 학교라는 울타리에 들어가서는 친구(또는 동창)라는 관계를 가지게 되고, 성인에 되어서는 군대, 직장 등 사회적 관계를 가지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즉, 이 의미는 개인은 개인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주변을 보면 우리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많은 사회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오랜 기간 사람을 만날 때 얼굴을 마주 보고 소통하는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코로나19라는 나쁜 바이러스로 인해 직접적인 만남을 하기가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SNS를 통한 관계 맺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특히, 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 가속화로 메타버스가 점차 주목받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말하자면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첨단화되고 변화가 많은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관계 속에 살아애 잘 살았다고 할까?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어떤 분이 정의한 사람 관계를 소개하면 ‘우연(偶然)히 만나 관심(關心)을 가지면 인연(因緣)이 되고 공(功)을 들이면 필연(必然)이 된다고 한다. 3번 만나면 관심이 생기고(生) 5번 만나면 마음(心)의 문(門)이 열리고(開) 7번 만나야 친밀감(親密感)이 생긴다고 한다’. 사람의 관계에는 ‘진실’ 이란 단어가 존재해야 오래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왜냐하면 인생길이라는 것은 기나긴 여행을 ‘함께’와 ‘같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배우면서 관계란 끈을 맺고 삶을 만들어간다. 그렇다면 잘 살았는지, 잘못 살았는지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기준은 없다. 그러니 정답도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평가할 것이다. 누가 잘 살았고 잘못 살았는지를. 지금부터라도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하버드대학교에서 75년 동안 무작위로 뽑은 연구 참가자들의 일생을 연구하면서 얻은 행복하게 오래 사는 비결은 좋은 인간관계였다. 프로젝트 책임자 말에 의하면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은 사람은 행복하고 장수했지만, 인간관계가 어렵거나 힘들었던 사람은 지위와 재정 생태와 관계없이 단명하거나 일찍이 건강을 잃었다”라고 한다.

사람 관계를 지속하면서 꼬옥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친할수록 일정 거리를 두고, 친할수록 서로 존경하는 것이 참된 인간관계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