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율주행 비전 2030’ 발표
서울시, ‘자율주행 비전 2030’ 발표
  • 문명혜
  • 승인 2021.11.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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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시민의 삶과 도시공간 바꾸는 자율주행 미래상 제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2030년 서울시는 자율주행과 함께하는 미래도시가 된다”면서 “빈틈없는 준비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2026년 서울을 TOP5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민의 삶과 도시공간을 바꾸는 자율주행 미래상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여기엔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1487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서울 전역 곳곳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은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를 달성하기 위한 자율주행 분야 기본계획으로, 자율주행과 관련한 지자체 최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자율주행과 함께하는 미래도시 서울은 단순히 운전에서 해방되는 것을 넘어 운전면허가 있든 없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시민이 24시간 차별없는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더불어 차량과 주차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존 차도의 30% 이상을 보도로 전환해 서울의 도시공간을 보행중심으로 재창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 서울은 차별없는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고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 자동차가 줄어들어 쾌적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물류로봇이 도로를 공유하는 도시, 자율주행 표준모델 도시로 기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첫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돼 선제적 기술실증과 인프라 구축에 나섰던 상암에서는 11말 말부터 자율차가 운행을 시작한다. 한 달간 무료 운행 후 유상 운송에 들어간다.

이어 강남(내년), 여의도(2023년), 마곡(2024년) 등도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해 자율차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남지역은 특히 내년 초부터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택시)를 운행하는 등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나아간다.

내년 4월에는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가 다닌다. 이 일대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을 연계하는 이동 서비스로 운행하는 동시에 관광수단으로도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2023년에는 자율주행 노선버스(홍대~종각~흥인지문) 시범운행을 시작하고, 2026년까지 자율주행버스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순찰ㆍ청소ㆍ제설 등 도시관리 공공서비스에도 자율차가 도입되고, 2027년 상용 자율차 판매에 앞서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연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서울시내 2차선 이상 모든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6년 TOP5 자율주행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어 2030년 세계 3위권까지 끌어 올려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자율주행 도시 실현을 위해 신호체계 및 도로정밀지도 등 인프라 구축과 기술 실증, 안전운행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시민들의 교통수단으로서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투자를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빈틈없고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로 안전한 자율차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찾아와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하고 완성하는 ‘열린 테스트베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