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남성갱년기 이야기 #2. 원인과 진단
건강칼럼/ 남성갱년기 이야기 #2. 원인과 진단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1.11.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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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갱년기란 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이 있는 시기를 일컫는다. 여성은 폐경과 함께 생식능력이 완전하게 없어지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생식능력이 조금씩 감소한다. 감소의 폭은 집안내력이나 체질 그리고 생활습관 등에 따라 개인차가 크게 나타난다.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

1) 노화로 인한 고환의 기능저하와 남성호르몬 생산과 분비 감소

2) 음주, 흡연 그리고 비만 등 잘못된 생활습관

3) 당뇨, 고혈압, 신경과 혈관 그리고 호흡기 질환과 같은 만성 질병

4) 스테로이드, 이뇨제, 위장약 그리고 간기능의 악화를 초래하는 무좀약 등의 약물 남용

진단은 남성호르몬의 상태를 조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자가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설문지가 있다.

#남성갱년기 설문지

1) 성욕감퇴가 있습니까?

2) 발기가 예전보다 덜 강합니까?

3) 기력이 없습니까?

4) 체력이나 지구력에 감퇴가 있습니까?

5) 키가 줄었습니까?

6)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7)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십니까?

8) 운동능력이 최근에 떨어진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9) 저녁 식사후 바로 잠에 빠져 드십니까?

10) 일의 수행능력이 최근에 떨어졌습니까?

상기 문항중에 1번 또는 2번에 하나라도 ‘예’ 일 때 또는 나머지 문항에서 3개이상 ‘예’ 일때

남성갱년기 양성으로 진단한다.

심한 경우에는 성욕감소와 발기력 저하는 물론이고, 우울증이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근육량의 감소와 내장지방이 증가되어 일명 올챙이 배와 같은 체형이 된다. 탈모가 진행되고 골다공증이 생긴다.

가장 중요한 임상적인 진단법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측정하는 것이다.

혈청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3.5ng/ml 미만인 경우를 남성갱년기라고 한다. 특히 3.0ng/ml 이하인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3.0~3.5ng/ml 의 경계선에 있는 경우는 이의 재측정과 더불어 자유 테스토스테론의 계산이 필요하다. 테스토스테론은 하루 중에 오전에 높고 오후에는 감소하는 변화가 있으므로 되도록 오전 7~11시 사이에 검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심장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음주 및 흡연 여부 그리고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을 체크한다.

골밀도를 측정하여 골다공증 유무를 검사한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남성갱년기가 심하게 나타난다. 체질량지수 23이상 과체중, 25이상 비만, 35이상을 고도비만이라고 하며 체중이 증가할수록 체내 지방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테스토스테론은 갑작스럽게 감소한다.

기본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임상적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멜라토닌, 갑상선 호르몬, 선장 호르몬, 신장에 붙어있는 부신에서 생산되는 DHEA(스테로이드 호르몬)를 측정한다.

남성에게 있어서 늙는다는 것은 발기능력의 존재 유무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의학적으로는 정신건강과 삶의 질의 문제를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