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20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묻는다
기고/ 제20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묻는다
  • 김인희 (칼럼니스트, 시인)
  • 승인 2021.12.02 15:05
  • 댓글 0

김인희 (칼럼니스트, 시인)
김인희 (칼럼니스트, 시인)
김인희 (칼럼니스트, 시인)

[시정일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내년 3월9일로 카운트다운 되고 있다.

TV를 켜면 대선후보들의 공약과 행보에 대한 보도가 뜨겁다. 상대 후보에 대해 음해하고 비방하는 말, 말, 말은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금까지 필자는 선거에 대해 객으로서 강 건너 불 보듯 팔짱 끼고 구경했다. 대선 후보와 공약에 대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여겼다. 국민의 투표로 당선된 후보가 하늘이 선택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런 필자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충청 창의인성교육원(천안 소재, 최기복 원장)에서 정치아카데미를 개강했을 때 적극적으로 수강한 후부터다.

정치아카데미에서는 선거에 대해서, 정치에 대해서, 헌법에 대해서 명명백백한 길을 제시했다. 정치아카데미를 수강한 정치인들에게는 바른 리더십으로 재무장하는 기회가 되었고 유권자에게는 알 권리를 충분히 제시한 수준 높은 교육이 되었다. 정치아카데미에서 최기복 원장은 정치(政治)의 용어를 풀어 설명했다. “정(政)자를 보면 바를 정(正)과 채찍질할 복(攵)으로 이루어졌다. 정치(政治)란 ‘비뚤어지고 어긋난 것을 매로 쳐서 바르게 펴는 것’이다.

누가 매로 칠 것인가. 우리나라 헌법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간단한 상식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최 원장은 유권자의 손에 채찍이 들려있다는 것을 역설했다. 최 원장은 주권과 권력을 가진 유권자를 향하여 따끔한 일침(一針)을 놓았다. 말로만 주권과 권력을 가진 주인이라고 하면서 선거에 대해, 헌법에 대해, 정치에 대해 문외한(門外漢)이 아닌가. 정치(政治)를 국민이 비뚤어지고 어긋한 것을 채찍질해서 바르게 펴는 것이라고 한다면 국민부터 정치에 대해서 똑바로 알고 직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현대 리더십의 흐름에 연계하는 한국적 리더십의 최적화 모델로 목민정신을 제시했다. 다산 한 사람에 대한 연구가 조선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대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다산의 목민정신(牧民精神)의 배경은 바로 정조대왕이다. 정조대왕은 하루 두 끼만 드시고 비단옷을 입지 않고 근검 정신으로 백성을 사랑했던 성군이었다. 다산과 정조대왕의 관계가 바로 수어지교(水魚之交)였다. 다산이 정조대왕에게 몸소 체득한 목민 리더십이 현시대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이상이라고 했다.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天井不知)로 치솟고 있는 작금에 젊은이들이 직장생활을 하여 서울에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이십 대의 엄마가 아기를 낳아서 음식물 쓰레기통과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인명경시 사상이 아연실색하게 하는 현실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행복지수 OECD 국가 중 최하위, 자살률 연 13년째 세계 1위, 교통사고율, 범죄율, 음주운전, 학교폭력, 청소년 범죄율, 청소년 흡연 등 해서는 절대 안 되는 범죄행위가 대서특필(大書特筆)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대한민국 국가존망을 바람 앞에 놓인 촛불이 되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사 제20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묻는다!

왜 대통령이 되려는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정치할 것인가?

공자는 정치에 대해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라고 했다. 공자의 정치에 따르면 이름에 걸맞게 제 기능을 하도록 바로 잡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다. 가정에는 부모와 자녀 간에 사랑(孝)이 있고 학교에서는 존경받는 스승과 사랑받는 제자가 있어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온정이 흐르고 웃음꽃이 피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맹자는 “백성이 목침 높게 베고 코 고는 소리 높으면 잘하는 정치”라고 했다. 순자는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어엎을 수도 있다.”라고 하여 백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가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정치가는 목민 리더십을 겸비하고 유권자의 주권과 권력에 벌벌 떨어야 할 것이고, 유권자는 권리를 바로 알고 당당하게 권력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정치인을 선택할 때 목민 리더십을 알고 있는지. 국민의 권리와 권력 앞에 읍소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자 한다.

※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