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 등 동남권 오래가게 첫 선정
서울시, 강남 등 동남권 오래가게 첫 선정
  • 문명혜
  • 승인 2021.12.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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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오래가게 13곳 선정…‘재발견’ 테마 4가지 여행코스로 제안
강남역 근처 복합문화 공간 일상비일상의틈 건물 입구에 부착된 오래가게 로고.
강남역 근처 복합문화 공간 일상비일상의틈 건물 입구에 부착된 오래가게 로고.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울시가 올해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동남권 지역에서 오래가게를 첫 선정, 발표했다.

최첨단과 옛 모습이 공존하는 지역들로 13곳의 새로운 오래가게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서 105곳의 오래가게를 운영 중인데, 동남권 지역에서 오래가게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래가게는 한자어 ‘노포’의 다른 이름으로, ‘오래된, 그리고 오래 가길 바라는 가게’를 뜻한다.

서울시 오래가게는 서울지역내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또는 무형문화재 등 명인과 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들 중 시민과 자치구, 전문가의 추천과 현장 확인을 거쳐 선정된다.

그동안 서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선정돼 현재 총 105곳이 운영 중이다.

이번 선정된 동남권 중심의 오래가게 13곳은 △강남구 5곳 △서초구 5곳 △송파구 1곳 △구로구 1곳 △동작구 1곳이다.

기본 조사와 자치구 합의, 오래가게 찾기 이벤트 등을 통해 추천된 총 1201곳 후보 중 13곳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오래가게 이화명주.
올해 선정된 동남권 오래가게 이화명주.

 

강남구 오래가게는 만나당, 만나분식, 모퉁이집, 상신당, 젬브로스다.

서초구 오래가게는 동양국악기제작소, 두성종이, 서우제과, 이화명주, 힐스트링이다.

송파구 오래가게는 명가떡집, 구로구 오래가게는 진선오디오, 동작구 오래가게는 애플하우스 이다.

서울시는 이번 선정한 동남권 13개 오래가게를 ‘재발견(옛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이라는 테마 아래 숨은 이야기를 탐방하는 4가지 코스로 제시했다.

4가지 코스는 △강남의 재발견 △시장의 재발견 △산책의 재발견 △감성의 재발견 이다.

‘강남의 재발견’은 강남역과 신사동 가로수길의 또다른 얼굴을 찾아 나선다. 88년부터 운영 중인 ‘모퉁이집(분식)’의 매콤한 어묵김밥을 먹고 복합문화 공간 일상비일상의틈 4층에 위치한 필름로그에서 필름카메라를 구입 후 레트로 감성으로 강남역 골목을 누빌 수 있다. 결혼 등 인생의 중요한 일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북돋아 주었던 ‘상신당(도장)’과 ‘젬브로스(보석세공)’, ‘만나당(한과)’도 곳곳에 숨어 있다.

‘시장의 재발견’으론 오랫동안 변함없는 맛을 유지해 온 은마상가 ‘만나분식(분식)’은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새롭게 단장한 잠실의 새마을시장에는 주먹만한 대왕찹쌀떡의 ‘명가떡집(떡)’이 위치하고 있다. 옛 장수흑염소 간판을 그대로 두고 운영하는 퓨전 와인바 등도 함께 즐기면 일석이조다.

오래가게와 ‘재발견’ 여행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로벌 여행 전문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오랜시간 우리 곁을 지켜 온 오래가게는 오늘도 변함없이 새로운 손님과 여행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은 정말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고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로컬투어는 앞으로 전 세계 글로벌 방문객이 함께 찾게 될 주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올해 선정된 동남권 오래가게 진선오디오.
올해 선정된 동남권 오래가게 진선오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