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원 새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서울 공원 새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이승열
  • 승인 2021.12.08 09:51
  • 댓글 0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길돌생태공원 등서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박새 등 관찰
길동생태공원 동고비 (사진 서울시 제공)
길동생태공원 동고비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겨울철 서울의 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새들을 소개했다. 

겨울은 새를 관찰하기 좋은 계절이다. 무성하던 식물의 잎이 떨어져 나무 사이에 앉은 새들이 더 잘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공원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새 중에는 멸종위기종와 보호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새매, 서울시 보호종인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박새 등이 대표적으로,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양재시민의숲, 등에서 비교적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길동생태공원 청딱다구리
길동생태공원 청딱따구리 (사진 서울시 제공)

 

먼저 월드컵공원은 1~2월 사이 많은 종과 개체가 관찰된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되새, 물까치를 주로 볼 수 있는데, 최근 들어 보호종인 흰꼬리수리, 독수리, 큰기러기의 출현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길동생태공원은 되새, 밀화부리, 말똥가리, 원앙, 쇠오리, 청둥오리 등 겨울철새를 비교적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자원봉사자인 길동지기 조류팀(5명)과 코디네이터가 1999년부터 매월 2~4회 조류상 및 번식, 먹이 습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22년간 131종이 관찰됐는데, 천연기념물 6종,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5종, 서울시 보호종 11종 등이 포함됐다. 

남산공원은 멸종위기종인 새매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새매는 2016년 서울 도심에서는 최초로 남산둘레길 인근 숲에서 번식이 확인되기도 했다. 아울러, 서울시보호종인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꾀꼬리, 때까치의 번식도 확인됐다. 

이 밖에도 서울 도심의 공원 곳곳에서 붉은머리오목눈이, 물까치, 청둥오리, 멧비둘기, 직박구리, 박새, 쇠박새, 까치, 중대백로, 직박구리, 되새, 밀화부리, 참새, 큰부리까마귀 등 다양한 새들이 관찰됐다. 

 

월드컵공원 붉은머리오목눈이 (사진 서울시 제공)
월드컵공원 붉은머리오목눈이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공원에서 새를 관찰하면서, 새들이 사는 환경을 해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도록, 관찰매너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새들의 휴식과 활동을 방해하지 않고, 새들의 서식환경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 특히, 먹이를 주는 등 직접 접촉하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풀이나 나무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올 겨울에는 새들이 더 잘 보이는 서울의 공원을 걸으며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 가치 있는 힐링을 느껴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자연과 생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서울의 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