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의회 강 철 웅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늘어난 예산, 어려운 구민들에게 ‘기회’돼야”
도봉구의회 강 철 웅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늘어난 예산, 어려운 구민들에게 ‘기회’돼야”
  • 김응구
  • 승인 2021.12.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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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의회 강 철 웅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도봉구의회 강 철 웅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도봉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강철웅 위원장은 ‘구민과 함께 보고, 느끼며, 실천한다’는 말을 늘 가슴에 담고 있다. 제7대,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제8대에 이르기까지 이 말은, 한 번도 부정(否定)한 적 없는 신앙이 됐다.

그런 강 위원장에게 내년도 예산 심의는 32만 도봉구민과 함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구나 역대 최대규모의 예산인 만큼 좀 더 냉정하게, 좀 더 확실하게, 좀 더 깊게 살펴보고 또 살필 게 분명하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늘어난 예산이 예상치 못한 국가적 재난에 더 어렵고 힘든 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기회’가 된다면 한편으론 다행이지 않겠냐”며 웃었다.

그와 나눈 얘기들을 짧게나마 정리해보았다.

 

-도봉구의 내년도 예산이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심사할 도봉구의 내년도 예산안 총 규모는 7392억100만원입니다. 올해 본예산인 6698억6100만원보다 693억4000만원이나 늘었죠. 10.35% 증가한 겁니다. 일반회계는 7271억3700만원, 특별회계는 120억6400만원입니다.”

-이에 대해 위원장님은 좋은 방향으로 이해하려는 듯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도봉구의 예산 중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도봉구는 세수(稅收)가 높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재산세 등의 증가로 693억원 넘는 예산이 더 편성됐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지원사업의 여력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코로나19는 서민층을 더 어렵게 합니다. 2년이 넘은 국가적 재난 위기에 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기회를 나눌 수 있는 가용예산이 늘었다는 점은 충분히 다행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면밀하고 꼼꼼한 예산 심의가 필요할 텐데요, 이와 관련해 예결특위 위원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으셨는지요.

“우선, 역대 최대규모인 만큼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자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일회성 예산인지, 구(區)에 지속적으로 재정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업인지, 구민들의 욕구가 잘 반영돼 있는지, 지역의 여론을 잘 수렴하고 파악해 예산 심의에 임하자는 의견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14일이면 예산 심의가 끝납니다. 2022년이 바로 눈앞입니다. 집행부에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겁니다.

“예산 심의과정에선 많은 논의가 오갑니다. 그런 가운데 의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행정과 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또 주민들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방향성을 얘기할 겁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하나도 허투루 듣지 말고 예산 집행에 잘 반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도봉구의 주인인 구민들에게 짧게나마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민 여러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의회의 모습을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려운 지금,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도 부탁드립니다. 예결특위는 구민 입장에서 더 자세히 보고 살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