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이야기 #1 전립선과 3대 질환
전립선이야기 #1 전립선과 3대 질환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1.12.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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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전립선은 여성에게는 없는 남성만의 생식기관으로 정액을 구성하는 성분의 30% 이상을 만들고 분비한다.

해부학적으로 전립선은 선조직(glandular tissue)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근육조직(fibromuscular tissue)으로 이루어진 부속생식기관이다. 섬유근육조직의 평활근은 사정시에 전립선액의 원활한 배출을 유도한다.

성인의 정상 전립선의 무게는 20g 이며, 밤알 모양이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며, 전립선 내부로 3cm 길이의 전립선요도가 지나며, 뒤로는 사정관을 통해서 정낭과, 앞으로는 요도와 연결되어 있다.

발생기원을 기초로 하여 전립선은 중심구역(central zone), 주변구역(peripheral zone), 이행구역(transitional zone), 전섬유근육기질(anterior fibromuscular stroma), 전립선괄약근(preprostatic sphincter)의 5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임상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전립선비대증은 이행구역에서, 전립선암은 주변구역에서, 전립선염은 중심구역에서 주로 나타난다.

조직학적으로 전립선은 키가 작은 입방형과 편평 상피형 등 다양한 분비상피세포와 키가 큰 원주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전립선에서는 15~30개의 전립선관이 전립선 요도로 통하고 있으며 전립선액을 분비한다. 전립선 요도는 두 개의 사정관과 만나는데 사정중에 정액배출이 원활하게 부드러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 성인은 한번에 평균 3cc 정도의 사정액을 분출하고, 이 중 0.75cc 정도가 전립선액이다. 이것은 우윳빛을 띄고 있으며 특유의 밤꽃 냄새를 풍긴다.

전립선액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1) 정자에 영양을 공급한다.

2) 사정액을 굳지 않게 한다.

3) 정자의 운동성을 증진 시켜준다.

4) 난자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5) 정액과 다른 분비선의 분비물과 함께 알칼리성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알칼리성은 질내 산성도를 중화시켜 정자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6) 정낭에서 배출되는 정액과 비교하면 전립선에서 배출되는 정자는 운동성과 생존력이 강하고 유전물질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전립선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신경계, 혈관계, 내분비계 등의 조화로운 기능이 필요하며, 특히 고환에서 생산되는 테스토스테론은 전립선의 성장과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전립선의 3대 질환은 다음과 같다.

1) 세균감염이나 소변의 역류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전립선염

2) 호르몬과 나이가 들면서 점차 조직이 증식되어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비대증

3) 전립선내의 암세포에 의해 생기는 전립선암

현대사회에서 전립선 질환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노령인구의 증가와 정보매체에 대한 관심과 노출이 많아서이다.

전립선염은 50세 이하 남성의 비뇨기 질환 중 가장 흔하며,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3번째로 많은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남성은 50%, 60대 남성은 60%, 70대 남성은 70%가 호발한다.

전립선암은 최신 진단장비와 함께 식생활의 서구식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전립선 질환의 특징은 서양인에 비해 전립선염이 많고, 전립암의 빈도는 낮다.

전립선비대증은 노령인구의 증가로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30대는 전립선염, 40~50대는 전립선비대증, 60대는 전립선암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