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회 주 순 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내 가정살림 살피듯 꼼꼼하게 심사할 것”
관악구의회 주 순 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내 가정살림 살피듯 꼼꼼하게 심사할 것”
  • 김응구
  • 승인 2021.12.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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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의회 주 순 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관악구의회 주 순 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관악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주순자 위원장은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 초선 때와 4선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 의정(議政) 철학도 15년째 그대로다. 사는 곳도 변함없다. 스스로 “관악구에서 가장 열악한 곳”에서 여전히 산다. 그가 발의해 지난 9월 제정된 〈관악구 보호관찰대상자에 대한 사회복귀 조례〉는 주 위원장의 삶, 환경 그리고 경험을 잘 보여주는 성과물이다. 그래서 더 빛난다.

그는 “구의원은 여성에게 딱 맞는 일”이라고 했다. 한 자치구의 살림을 주부가 내 살림 챙기듯 하니 꼼꼼하고 정확하게 보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뿐이랴. 살아온 세월까지 내 이력에 덧입혀지니, 연령과 관계없이 주민 누구와도 소통이 어렵지 않다.

듣고 보니 여성의원이든 다선(多選)의원이든, 중요한 건 주 위원장은 구의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 두 가지를 모두 훌륭히 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내 가정살림 살피듯 관악구의 예산을 심의하겠다는 주 위원장과 질문·대답 몇 가지를 주고받았다.

 

-관악구의 내년도 예산을 보니 올해보다 1103억원 늘어난 9056억원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증가액이나 증가율 모두 지난 5년간 최고(最高)이지요. 아직 상임위원회 심사단계이고 예결위원회 회부 전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평가하긴 어렵지만, 일상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 시점에 이 정도의 예산 증가는 필요한 조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결특위로선 시급한 사업에 예산이 적절히 분배됐는지, 또 사업별로 적절한 증감이 이뤄졌는지, 심사를 통해 꼼꼼히 살펴볼 겁니다.”

-현재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은 내년에 그 효과가 나타날 텐데요. 그런 만큼 경제와 일자리 분야, 그리고 보건·위생 분야에 특별히 신경 쓴 듯싶습니다.

“어떤 사업이든 모두 중요하고, 이를 심사함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듯이 내년에는 위드코로나의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에 경제·일자리와 보건·위생 분야, 그리고 사회복지 분야의 예산에 중점을 두고 심의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경제·일자리 부문은 올해 대비 88% 늘어난 212억원, 보건·위생 부문은 75% 증가한 271억원, 사회·복지 부문은 전체 예산의 55.3%인 5009억원이 편성됐습니다.”

-전 부문 사업 예산편성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을 집행부에게 분명히 하실 말씀도 있을 겁니다.

“집행부는 2년이 다 되도록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각종 방역 활동과 여러 긴급지원, 취약계층 보호 등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조금만 더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의회와 집행부가 한마음으로, 잘하고 있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고 잘못된 방향은 서로 협조해 해결책을 찾는 건설적인 과정으로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위원장님에게 가장 중요한 관악구민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저는 물론 의회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내년부터는 잃었던 일상을 회복하고 골목상권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더욱 뭉치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 좀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김응구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