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코로나 한파 이겨내는 ‘사랑의 빵’
중구, 코로나 한파 이겨내는 ‘사랑의 빵’
  • 이승열
  • 승인 2021.12.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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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열·김정호 점장, 수년간 푸드뱅크에 빵과 케이크 기부, 이웃사랑 실천
파리바게뜨 신당대림점(왼쪽)과 파리크라상 여의도2호점(오른쪽)
파리바게뜨 신당대림점(왼쪽)과 파리크라상 여의도2호점(오른쪽)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나눔의 손길도 얼어붙은 요즘, 변함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을 이어가는 이들이 중구에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정진열 점장과 김정호 점장이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는 중구청 산하 기관인 중구 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수년간 빵과 케이크를 기부하고 있다. 

2010년부터 기부를 시작한 파리크라상 여의도2호점(정진열 점장)은 11년간 9억3000만원 상당의 음식을, 파리바게뜨 신당대림점(김정호 점장)은 2014년부터 7년간 1억6000만원 상당의 음식을 각각 기부했다.

푸드뱅크는 생산·유통·판매·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유식품을 기탁 받아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중구 푸드뱅크마켓센터에 기부된 음식은 유락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위치한 매장에 비치돼, 이곳을 찾은 저소득가구 등의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올해는 센터와 지역 봉사단체가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780여명에게 ‘직접 찾아가는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정진열, 김정호 점장은 지난 1일 서울시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잇다푸드뱅크마켓 후원자 감사의 밤’에서 물적나눔부문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진열 점장은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만큼 사회적 약자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부를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로 도와가며 살아간다면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 것으로 시작해 보라”라며 따뜻한 기부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생각해 기부에 동참해주신 후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로 돕고 나누는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지자체 차원의 빈틈없는 취약계층 지원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