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스타트업 위해 340억원 투자펀드 결성
동작구, 스타트업 위해 340억원 투자펀드 결성
  • 김응구
  • 승인 2021.12.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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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운용사 인터밸류파트너스와 MOU
내년부터 6년간 운영… 초기 집중투자
지난 10월19일 열린 펀드운용사 선정심사위원회 모습. / 동작구청 제공
지난 10월19일 열린 펀드운용사 선정심사위원회 모습. / 동작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지난 21일 관내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유치하기 위해 34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펀드 규모는 처음 목표 금액인 200억원을 훨씬 넘었다.

이에 앞서 동작구는 지난 9일 업무집행조합원(펀드운용사)으로 선정된 인터밸류파트너스㈜(대표이사 김영석)와 관내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 활성화와 산학(産學) 클러스터 조성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동작구 출자금의 200% 이상 투자하는 의무투자비율 외에도 투자촉진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지원 등을 협력키로 했다.

주요 조합원으로는 한국모태펀드를 비롯해 동작구, 성남산업진흥원, 금융기관, 일반 법인, 스타트업 대표 등이 유한책임조합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동작구 출자금 10억원의 200%(20억원) 이상은 관내 기업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해 기업의 성장과 지역 안착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투자를 시작하고, 스타트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6년간 투자와 회수를 진행한다. 특히, 스타트업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초기 2년간은 과감한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서울 서남권 이남의 유일한 대학 밀집지역으로 숭실대학교, 중앙대학교, 총신대학교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이 자금 부족에 시달려 기술개발, 회사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동작구 산학클러스터형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39명이 참여한 ‘동작구 스타트업·벤처기업육성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혜영 동작구 일자리정책과장은 “보조금, 융자 중심의 기존 간접지원 사업과 함께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