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역 6번출구 앞 거리가게 정비 완료
종로5가역 6번출구 앞 거리가게 정비 완료
  • 이승열
  • 승인 2021.12.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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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5가까지 100m 구간 12개 철거, 신규 판매대로 교체
내년부터 관내 모든 거리가게에 ‘실명제’ 추진
종로5가 청계천 거리가게 특별정비 시행 전후 비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는 올해 8월부터 추진해 온 종로5가 청계천 거리가게 특별정비를 이달 마무리짓고 이 일대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을 개선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광장시장 동문 건너편 종로5가역 6번출구부터 청계5가에 이르는 약 100m 구간이다. 규격화되지 않은 거리가게 여러 개가 오랜 시간 난립하며 시민 통행에 불편함을 줬던 곳이다. 

구는 시민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영세 거리가게 영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고심한 끝에 이번 사업을 실시했다. 도시미관을 저해하던 12개 노점 판매대는 철거하고,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규격, 천막, 간판 등을 통일한 판매대(고정형 7대, 간이형 5대)를 새로 제작했다. 

디자인은 지역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밝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유효 보도폭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역 입구, 횡단보도, 버스정류장으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유지해 배치하는 세심함을 기울였다. 

각각의 판매 공간은 내년부터 ‘거리가게 실명제’를 도입해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로점용허가, 판매대 대부계약을 매년 갱신함으로써 거리가게를 제도권 안에 편입시키는 관리정책이다. 전매·전대와 같은 문제점은 예방하고 세수를 확보하면서, 거리가게의 자연스러운 감소까지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는 내년 관내 모든 거리가게에 실명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앞서 지난해에는 흥인지문에서 동묘앞역 교차로에 이르는 남북측 1.2km 거리를 대상으로 ‘창신동 대로 주변 거리가게 정비’를 완료한 바 있다. 전문가 심의를 거쳐 새롭게 디자인한 신규 판매대로 교체하면서, 지하도나 골목길 입구에서 보행을 방해하던 거리가게를 이동하고, 가게 수도 기존 133개에서 107개로 줄였다. 

내년에는 종로4가 거리가게 개선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단속 위주의 관리가 아닌, 소통과 상생에 기반을 둔 정비를 시행해 지역 곳곳에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오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