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격차 해소, 디지털대전환 대비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
교육격차 해소, 디지털대전환 대비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
  • 이승열
  • 승인 2021.12.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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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학습기회 보장,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 혁신적 학습기반 ‘3대 전략목표’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 비전 체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시민 평생교육 거점기관인 ‘미래시민학교’를 2023년 개관한다. 

시민의 직업교육 경비를 지원하는 ‘서울시민 장학금’ 도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을 28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와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디지털사회로의 전환에 대응하는 중장기 교육정책이다.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은 교육 분야 연구자, 에듀테크 기업, 현장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회’가 약 6개월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수립했다. 

이번 서울미래교육비전은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습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공정한 학습기회 보장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 △혁신적 학습기반 마련 등 3대 전략목표로 추진된다. 9대 정책과제 20개 핵심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공정한 학습기회 보장’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다양한 학습자원 인프라를 활용한 ‘청소년 에듀투어’를 내년부터 3개 ‘서울시 미래진로센터’(영등포, 노원, 은평)에서 시작한다. 로봇‧드론‧디지털드로잉 등 4차산업 관련 기술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센터를 거점으로 과학관, 기업 등 주변 인프라를 묶어서 체험학습을 하는 방식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권역별로 확대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온라인 가상캠퍼스 ‘서울형 미네르바 대안교육기관’도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교육인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가상캠퍼스로, 대안교육기관별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청소년시설 등 참여형 프로젝트를 개발‧운영하게 된다. 우선 내년에는 전용 웹페이지를 시범 개발하고, 2023년 공모를 거쳐 대안교육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을 위해서는 기존 평생교육 인프라를 ‘직업교육’과 밀착시켜 ‘평생직업교육’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평생직업교육 거점공간인 ‘미래시민학교(가칭)’을 직장인 비율이 높은 중구 정동에 2023년 연다. 2028년까지 권역별 4개소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또, 경제적인 이유로 직업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 성인에게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서울시민 장학금’ 도입도 추진한다. 지원방식 및 대상 범위, 지원 규모 및 내용, 선정 기준(안) 마련, 시민 공감대 조성 등을 위해 내년도에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적 학습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에듀테크 방식을 도입해, 서울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서울시 학습플랫폼에서 수강한 내 학습정보를 축적‧관리할 수 있는 ‘학습이력제도’를 도입하고, 서울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메타버스 서울)에서 시민대학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시민대학 메타캠퍼스’도 2023년 오픈한다. 

시는 서울미래교육비전을 통해 시행되는 신규사업에 대해 향후 시의회, 중앙부처 등과 협의하고,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앞으로 관계부처 및 현장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정책을 현실화해, 교육사다리를 복원하고 공정한 교육도시 서울을 조성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 20대 핵심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