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나뉜 두 공원 녹지로 연결한다
노원구, 나뉜 두 공원 녹지로 연결한다
  • 김응구
  • 승인 2022.01.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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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공원·등나무공원 녹지연결로 조성
향후 ‘노원 센트럴파크’로 키울 계획
노원구가 중계근린공원과 등나무문화공원을 녹지연결로로 잇는다. 그림은 조감도. / 노원구청 제공
노원구가 중계근린공원과 등나무문화공원을 녹지연결로로 잇는다. 그림은 조감도. / 노원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두 공원을 친환경 녹지연결로로 잇는다.

중계동의 중계근린공원과 등나무문화공원은 1986년 조성돼 지역주민의 쉼터로 사랑받아 왔다. 이들 공원에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노원구민의전당,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노원실버카페, 노원평생학습관 등의 공공시설이 있고, 주말에는 각종 박람회와 문화행사가 자주 열린다.

그러나 두 공원은 동일로를 중심으로 나뉘어있어 공간과 동선의 효율성이 낮다. 더구나 두 공원을 잇는 보행 육교는 좁고 가팔라 보행약자가 이용하기 어렵다.

노원구는 육교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자, 이동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동서로 단절된 두 공간을 하나로 잇는 ‘녹지연결로’를 만들기로 했다. 이 연결로를 통해 이어지는 두 공원을 하나의 공원처럼 재구성하는 방안이다.

완만한 경사의 녹지연결로는 산책로의 연장선처럼 자연스럽게 두 공원을 잇는다. 한쪽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넓은 연결로를 통해 다른 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연결로는 안전과 미관을 고려해 녹지가 조성된 보행로로 조성한다.

또 기존 육교가 공원 중앙에 있던 것에 비해, 새로운 녹지연결로는 좌측으로 이동시켜 양쪽 공원 중앙부의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노원구는 두 공원의 면적을 합치면 약 6만㎡에 달하고, 공원의 문화·예술·교육시설과 공원을 둘러싸는 쇼핑몰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향후 노원구를 대표하는 도심형 복합 힐링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원 위치가 노원의 중심부이고, 구의 주요 도로인 동일로, 지하철 7호선과 바로 연결되는 만큼 랜드마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에는 동네 구석구석 생활권마다 다양한 공원이 조성돼 있지만 지역을 대표할 만한 도심형 공원이 부족했는데, 두 개의 분할된 공원을 잇는 상상력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한다”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마음껏 놀고 쉬고 즐기는 공원을 선보이기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