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
한강공원,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
  • 이승열
  • 승인 2022.01.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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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케이스컬쳐 협력, 2024년까지 대형 조각품 전시회
9월, 아시아 최초 서울 개최 ‘프리즈 아트페어’ 연계 특별전
‘한강 흥 프로젝트’ 전시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한강 흥 프로젝트’ 전시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한강공원이 다양한 조각품을 관람할 수 있는 거대한 야외미술관이 된다. 

서울시는 (사)케이스컬쳐(K-Sculpture)조직위원회와 함께, 올해부터 2024년까지 시내 전체 11개 한강공원에서 조각품 순환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는 2월 중 시작된다. 

2개 공원씩 두 달 단위로 돌아가며 연중 전시하는 방식이며, 공원마다 한 번에 약 3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마다 매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3년간 전시될 작품 수는 4155점에 달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7일 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위원장 윤영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강사업본부는 전시를 주최하고, 장소, 시설 사용, 홍보 등을 지원한다. 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는 작품 선정과 관리 등 운영 전반을 주관한다. 

이번 순환 전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열리고 있는 조각전 ‘한강 흥 프로젝트’를 확대 개최하는 것이다. 현재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등 3곳에 총 300점의 작품이 설치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전시는 15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9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Frieze Art Fair)’와 연계한 특별전도 열린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아트페어가 열리는 코엑스 인근 한강공원에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9월 한 달간 조각품 1000여점을 집중 전시할 계획이다. 

시는 열린 공간에서의 예술전시가 시민의 즐거움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국내 조각가들의 작품활동과 국내 조각계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자연 속 휴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변화에 발맞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 여러분이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시민의 휴식공간인 한강공원을 일상과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