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관악S밸리’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
관악구, ‘관악S밸리’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
  • 김응구
  • 승인 2022.01.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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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에 세제 감면, 부담금 면제 등 지원
‘관악S밸리’ 벤처기업육선촉진지구 지정 도면. / 관악구청 제공
‘관악S밸리’ 벤처기업육선촉진지구 지정 도면. / 관악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관악구의 ‘관악S밸리’가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에 각종 지원을 제공해 벤처기업의 집적화를 촉진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려는 제도다. 지구(地區)로 지정되기 위해선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 중 10% 이상이 벤처기업이어야 하고,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있어야 하며, 교통·통신·금융 등의 기반시설이 있어야 한다.

관악구는 창업 불모지였던 지역을 벤처창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3년 만에 낙성벤처창업센터, 창업 HERE-RO 2·3·4·5, 서울창업센터 관악 등 창업인프라 시설 13곳을 조성, 현재 112개 창업기업이 입주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창업공간 제공 외에도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링, 데모데이, 채용박람회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시제품 제작비나 시장개척·홍보비 등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사업도 매년 추진한다.

또 기업의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부국증권, KT,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과 ‘창업생태계 조성 및 투자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전국 기초자치구 최초로 2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해 관내 원천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계속해서 성장하도록 견인하고 있다.

관악S밸리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낙성대동과 대학동 일대 0.67㎢로, 크게 낙성벤처밸리지구, 신림창업밸리지구, 서울대지구로 나뉜다.

낙성벤처밸리지구는 지하철 2호선과 남부순환로 등이 통과하는 교통 요지다. 낙성벤처창업센터, 서울창업센터 관악,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 등이 있으며, 벤처창업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법고시 폐지로 인해 침체기인 신림창업밸리지구는 대학 캠퍼스타운 사업과 연계해 새롭게 창업 열풍이 일고 있는 지역이다. KT,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참여해 벤처창업 거점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대지구는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을 중심으로 학생과 교수 창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지구 내 입주 벤처기업은 재산세 및 취득세를 37.5% 감면받는다. 또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이 면제되며 기술사업화, 판로마케팅, 교육컨설팅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관악구는 이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으로 ‘관악S밸리’ 조성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벤처창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산·학·연 협업을 통한 기업 성장을 지원해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으로 관악S밸리 조성 사업이 또 다른 추진 동력을 얻은 셈”이라며 “서울시, 서울대, 민간 등과의 협업으로 촉진지구를 활성화해 장차 관악구 전체를 벤처창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