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전립선이야기 #3. 전립선비대증의 검사
건강칼럼/ 전립선이야기 #3. 전립선비대증의 검사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1.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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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전립선 문제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는 낮에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야간에 자다가 소변 때문에 깨는 야간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 하는 급박뇨의 증상 등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환자의 대부분은 ‘검사하지 않고 약만 주세요’ 라고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매우 위험한 일이 뒤따른다.

첫째, 전립선비대증은 크기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물이 달라지는데 검사를 하지 않고 증상에 따라 처방을 하면 불필요한 약을 복용하거나, 필요한 약을 복용하지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둘째, 전립선비대증은 나이와 남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자연 발생하는데 이와 달리 전립선암으로 인해 발생한 배뇨증상을 구별하는 것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셋째, 배뇨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단계적인 검사는 정확한 진단과 약물치료와 수술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필수검사와 권장검사가 있다.

필수검사는 다음과 같다.

1) 병력검사

당뇨, 고혈압 등 대사성 소모 질환과 뇌 및 척추질환의 유무 그리고 전립선 질환의 가족력 유무를 확인한다.

2)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

a. 배뇨 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까?

b. 배뇨 후 2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또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까?

c. 배뇨 중 오줌 줄기가 끊어졌다가 다시 힘을 주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까?

d.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든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습니까?

e. 배뇨 시 소변줄기가 약하다고 느낀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습니까?

f. 소변이 마려운데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까?

g. 밤에 자는 동안 몇 번이나 깨어서 소변을 보십니까?

h. 만일 지금 같은 배뇨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어떻게 생각되나요?

저장증상 3종목, 폐쇄증상 4종목 그리고 삶의 질 1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치료의 시작, 치료 방법의 결정 그리고 치료의 효과 판정에 사용할 수 있다.

종목은 모두 0~5점으로 총 35점이며 0~7점은 경증, 8~19점은 중증 그리고 20~35점은 중증으로 구분한다.

치료 효과의 판정은 치료 후 3점 이상 감소는 약간 호전, 6점 이상 감소는 중등도 호전 그리고 9점 이상 감소는 매우 호전된 것으로 판별한다.

3) 직장 수지 검사

항문에 검사자의 검지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의 크기와 경도 그리고 괄약근의 강도를 측정한다.

4) 전립선과 방광 초음파 검사

비뇨기과 전용 초음파를 이용하여 골반내 방광, 전립선, 요도 및 정낭 등의 상태를 파악한다.

5)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혈액검사로 전립선암의 조기진단에 꼭 필요하다.

6) 소변검사와 요속 측정 그리고 잔뇨 검사

혈뇨 및 요로감염 그리고 하부요로의 폐색 정도를 측정한다.

권장검사는 다음과 같다.

1) 신장기능검사

2) 배설성 요로 조영술

3) 요도 및 방광내시경 검사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수 검사와 권장 검사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시행하는 것이 전립선의 상태를 파악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