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박노수미술관에서 ‘화가의 비망록’ 展
종로구, 박노수미술관에서 ‘화가의 비망록’ 展
  • 이승열
  • 승인 2022.01.17 11:09
  • 댓글 0

화가 박노수와 사진작가 조선희의 만남
산山, 1988, 박노수 作,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산山, 1988, 박노수 作,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는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옥인1길 34) 개관 이래 아홉 번째 전시인 <화가의 비망록>을 올해 8월까지 연다.

박노수미술관은 박노수 화백이 생전 40여년을 거주하며 작업했던 집과 작품, 컬렉션 등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2013년 9월 구립미술관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원래 1937년 지어진 절충식 기법의 가옥으로, 1973년 화백 소유 후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1991)로 등록됐다. 

이번 전시 <화가의 비망록>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화가 박노수와 패션사진계를 대표하는 작가 조선희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전시에서는 박노수 화백의 1988년 작품 <산>을 포함해 특유의 원색적이면서도 맑은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과 도서, 삽화‧표지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작가 조선희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데, 그는 박노수 화백의 청아한 작품 세계를 존경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화백의 예술관이 녹아있는 가옥 전체를 탐색하고 그 흔적을 프레임에 담아냈다. 

전시와 연계한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 프로그램 ‘화가의 가옥을 담은 파노라마 카드 만들기’도 이달 11일부터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참여를 원할 시 현장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전화(2148-4171) 또는 박노수미술관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구 관계자는 “한국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니만큼, 한번쯤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앞으로도 주민이 지역 곳곳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