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전국 최초 환경공무관 전용 휴게건물 준공
중구, 전국 최초 환경공무관 전용 휴게건물 준공
  • 이승열
  • 승인 2022.01.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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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을지로 고운자리’ 개관식… 물품 보관창고, 사무공간, 남녀 휴게실, 옥상 쉼터, 샤워장
서양호 중구청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을지로 고운자리’ 개관식에서 공무관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을지로 고운자리’ 개관식에서 공무관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전국 최초로 현장근로자 전용 휴게건물을 신축했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 11일 서양호 구청장과 환경공무관, 공원녹지 현장근로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을지로 고운자리’ 개관식을 열었다. 서양호 구청장은 개관식 이후 간담회도 개최해, 현장근로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와 응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공무관 전용 휴게공간 ‘을지로 고운자리’는 2017년 화재로 철거된 을지로5가 공무관 휴게실 부지에 지하1층, 지상7층 규모로 들어섰다. 현장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하고자 건립됐다.
‘을지로 고운자리’라는 건물 이름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필수 노동자인 환경미화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표현으로, 중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 

현재 지역 내 공무관 휴게실은 총 13개소로, 그 중 7개소는 지하보도나 경로당 등 공공건물의 지하에, 1개소는 컨테이너에, 다른 1개소는 조립식 건물 내에 있다. 지상에 위치한 휴게소는 4곳뿐이다. 대부분이 지하공간이라 환기가 어렵고 장소 또한 협소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전용 휴게공간 신축으로 현장근로자가 폭염과 혹한을 피해 옷도 갈아입고 식사도 하며 맘 편히 쉴 수 있는 아늑한 전용 쉼터가 마련됐다.

‘을지로 고운자리’ 내에는 작업에 필요한 물품 보관창고와 사무공간, 남녀 휴게실, 옥상 쉼터, 샤워장 등을 조성했다. 최적의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층별 배치에서 내부 인테리어까지 공무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신발건조기와 발마사지기, TV, 냉장고, 냉난방기 등 전자제품도 새로 구비했다.

구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이달 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무관 전용 휴게건물 건축은 더욱 그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신축 예정인 회현동, 소공동, 을지로동 주민센터를 비롯한 공공건물 신축 시 공무관 휴게공간을 의무적으로 조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하에 위치한 공무관 휴게실을 지상으로 옮기는 등 현장근로자를 위한 휴게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매일 새벽 보이지 않은 곳에서 항상 주민의 깨끗한 일상을 위해 애쓰시는 현장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현장근로자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더 나은 근로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