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다산동 빈집 ‘생활정원’으로 탈바꿈
중구, 다산동 빈집 ‘생활정원’으로 탈바꿈
  • 이승열
  • 승인 2022.01.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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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투리 공간 활용해 녹지 확보
생활정원 조성 전후 비교
생활정원 조성 전후 비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다산동 골목 내 방치돼 있던 빈집에 생활정원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신당동 432-276번지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가 오랜 기간 방치돼 있었다. 구는 해당 토지와 건물의 소유주인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협약을 맺고 빈집을 철거한 후, 지난 12월, 그 공간에 규모 86㎡의 생활정원을 꾸몄다. 
생활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이 조성·운영하는 개방형 정원이다. 주민이 휴식 또는 재배·가꾸기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구는 다산동 생활정원 바닥을 배수가 잘 되도록 왕마사로 포장하고 디딤석을 깔았다. 또, 화단을 설치해 미산딸나무 등 12종의 수목과 관중 등 초화류 12종을 식재하고, 정원 한 편에는 주민이 앉아 쉴 수 있는 앉음벽을 마련했다. 지날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폐가 자리가 이렇게 산뜻한 초록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구는 생활권 주변 녹색공간 감소에 문제의식을 갖고 도심 곳곳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녹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가로변에는 띠녹지를 두르고 교통섬에는 한뼘 정원을 조성해, 경관 개선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과 도로열섬현상 완화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주민이 이웃과 더불어 거주지 주변 골목길을 가꾸고 관리하도록 하는 ‘우리동네 골목길 한뼘정원 가꾸기’ 사업은 단절됐던 이웃관계 회복에도 한몫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주민이 동네에 대한 소속감과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웃과 함께 참여하는 녹화 프로그램을 늘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