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1·2·3·4가동, 어려운 주민 희망 쌓는 ‘소망통장’
종로1·2·3·4가동, 어려운 주민 희망 쌓는 ‘소망통장’
  • 이승열
  • 승인 2022.01.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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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후원금 전달식… 4개 단체에서 2년간 매월 후원금 적립, 5명에게 2400만원 전달
장○○ 씨, 적금 일부 기부해 주위에 감동 선사
안문규 종로1·2·3·4가동장(왼쪽)이 소망통장 적립액 중 43만원을 기부한 장OO 씨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 종로1·2·3·4가동은 지난 12일, 지난 2년간 소망통장 사업에 참여해 온 쪽방·고시원 주민 5명에게 후원금 480만원씩 총 2400만원을 전달했다.

2013년 3월 시작된 소망통장 사업은 관내 단체의 후원금을 매월 적립해 기초생활수급자의 자활을 지원하는 종로1·2·3·4가동만의 특화사업이다. 

후원자는 저소득 주민의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수혜자는 지역 환경정비와 어르신·중증장애인 돌봄활동에 참여하면서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고 자활의지를 다지게 된다. 

사업에는 관철동문화발전위원회, 관수동상가번영회, 주얼리 사업주 모임 우성회, 1사(社)1동(洞) 결연업체인 ㈜이마산업 등 4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월 100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해, 소망통장에 수혜자 1인당 매월 20만원의 후원금을 적립했다. 동은 만기가 된 적금 480만원에 이자를 더해 대상 주민에게 지급했다. 

후원금을 받은 주민들은 소망통장 적립액을 임대주택 보증금이나 틀니 치료 등에 사용하겠다는 소박한 계획을 밝혔다. 

특히, 2년 동안 어르신 돌봄 봉사에 참여한 장○○(64세, 남) 씨는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43만원을 기부해 큰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소망통장은 단순 후원이 아닌, 저소득 주민의 봉사 참여를 통해 일상에 활력을 주고 자기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돕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면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도 저소득 주민들이 자립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꾸준한 도움을 주고 있는 지역 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