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제대로 읽는 참된 정당정치를
민심 제대로 읽는 참된 정당정치를
  • 시정일보
  • 승인 2007.08.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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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七錫 기자 chsch7@sijung.co.kr


요즘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가슴이 답답하고 첩첩산중처럼 막막하기만 하다. 정치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는커녕 국민을 불안하게 하다못해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하고 있다.
정당은 이념과 정책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모인 무리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 정당은 정체성과 비젼, 국민은 안중에도 없으며 이합집산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실망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의원들은 당선만 되고나면 자신들을 선출해 준 유권자들의 뜻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만의 출세와 이해타산(?)을 위해 탈당과 합당 등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후보경선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비전이나 국가 경영능력을 검증할 생각은 않고 후보상호간 과거문제나 발목 잡으며 ‘네가 죽어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식으로 소모적인 막가파식 진흙탕 싸움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떻게 국가를 경영하고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국가 경영의 리더십을 검증받아 후보경선을 당과 국민의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신당은 집권에 급급해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정치적 세탁작업에 주력하기보다는 차라리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공유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당은 참여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다 거치고도 실정에 대한 반성은 고사하고 선거의 유·불리를 따져 탈당한 세력과 그간 한나라당 공천으로 십수년간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내고도 경선이 자신에게 불리한 것으로 판단되자 탈당한 세력, 또한 참여정부에 이미 참여했으면서도 새롭고 순수한 시민세력인양 기존 정치인 이상으로 지분을 챙기려는 세력들의 집합체로 묻지마식 야합이 아닌지 묻고 싶다.
이러한 세력들이 이합집산과 탈색으로 간판을 바꿔달려는 처사는 책임정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틀을 훼손하는 중대한 정치적 폭거라 생각된다. 지금부터라도 정치인들은 저급한 정치쇼를 그만두고 진정 국민을 두려워하고 민심의 향방이 어디인지를 제대로 헤아리며 정치 입문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위한 참된 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최소한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