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금천구에 부는 ‘책 바람’
기자수첩 / 금천구에 부는 ‘책 바람’
  • 이윤수
  • 승인 2022.0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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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기자
이윤수 기자

[시정일보 이윤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얼마전 발표한 ‘2021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0년 9월~2021년8월)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합한 평균 종합 독서량은 1인당 4.5권이다. 2019년 조사 때보다 3권이 줄었다.

책은 수많은 장점이 있다. 집중력을 가지고 끝까지 읽고 나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활발한 두뇌 활동으로 사고력도 좋아진다. 문학, 비문학, 경제, 인문학 등의 다양한 책을 통해 간접경험과 공감능력 향상을 이룰 수 있다.

그래서 독서습관과 독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일찍 접하며 어릴 때 생긴 독서습관이 평생 이어질테니 말이다.

최근 책의 중요성을 느끼고 독서문화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 중인 금천구에 눈길이 간다.

금천구는 ‘전(全)생애 독서문화’ 확산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동네방네 독서문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독서, 생활속 독서문화 정착, 책읽는 즐거움의 확산, 함께하는 독서복지 구현 등의 추진전략을 가지고 다양한 과제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북페스티벌, 우리동네 마을사서, 책읽는 공동체 등의 동네방네 책친구부터 구립도서관과 동네 작은 도서관까지 독서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만들고 책을 가까이하며 친숙해지도록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금천구는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회장도시다. 지난해 6월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책읽는 도시 금천’ 비전 선포식을 통해 4대 전략인 ‘어디서나 독서’, ‘언제나 독서’, ‘함께 독서’, ‘미래 독서’ 등을 발표하며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의제와 과제를 발굴할 것을 약속했다.

다양한 독서문화 관련 사업 중 ‘살롱책방’이라는 사업이 눈에 띈다. 살롱책방은 동네 미용실에 도서관 책을 정기적으로 비치해, 방문한 구민들이 언제든 인기도서와 최신도서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용실에 온 젊은 손님들은 스마트폰을 보며, 중장년층은 잡지를 보거나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살롱책방을 통해 미용실을 이용하는 구민들이 한 권이라도 책을 더 읽을 수 있다면, 그 한 권이 다음 책으로 이어져 꾸준한 독서습관으로 이어질테고, 더 나아가 동네에 수 많은 미용실이 도서관으로 변모할 것이다.

동네 미용실을 통해 독서 구축망이 연결되고 구립도서관, 동네서점 대출서비스, 스마트 도서관 등의 사업과 이어지면 더욱 튼튼한 독서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앞으로 금천구는 구민이 언제 어디서든 책과 함께하는 거대한 도서관이 될 것이다. 동네 어디서든 책 읽는 소리가 퍼지는, 아주 즐거운 자치구로 거듭나길 힘껏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