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청룡길’ 보행자 중심도로로 개선
관악구, ‘청룡길’ 보행자 중심도로로 개선
  • 김응구
  • 승인 2022.01.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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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지정, 보도 신설 등
청룡길을 보행자 중심 도로로 개선하기 전(위)과 후(아래)의 모습. / 관악구청 제공
청룡길을 보행자 중심 도로로 개선하기 전(위)과 후(아래)의 모습. / 관악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청룡길 일대를 안전한 보행자 중심 도로로 개선했다.

20일 구(區)에 따르면, 청룡길은 그간 외부 통과 차량으로 인해 교통혼잡은 물론 보행자에게 불편과 위험 상황을 초래해 주민들의 교통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관악구 관계자는 “쑥고개로 등 주변 큰 도로의 교통정체를 피해 유입되는 외부차량이 시간당 760대가 넘어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았고, 상가 앞 차량 대기행렬에서 배출되는 매연으로 상가 문을 열 수 없는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구는 지난해 박준희 구청장의 현장 민원상담과 두 차례에 걸친 주민의견조사를 바탕으로 이 도로가 생활도로임을 고려해 차량분산과 보행안전에 방점을 두고 개선안을 마련했다.

구는 우선 서울경찰청을 직접 방문, 수차례에 걸친 현장검토와 지속적인 협의로 청룡길 차량통행 분산을 위한 일방통행 지정 승인을 얻어냈다.

도로 가운데 최소한의 차로 폭(3m)만 확보하고 양측으로 각각 1.5~2m 이상의 인도를 설치해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걷도록 했다.

또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5톤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금지와 차량통행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해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안전을 강화했다.

시행 1개월이 지난 현재, 차량 통행량은 시간당 300대 수준으로 절반 넘게 줄었고, 보행자의 보행환경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관악구 관계자는 “주택가 생활도로는 차량통행에 우선해 보행자가 안전하고 걷기 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교통 개선책을 발굴·추진해 누구나 안심하는 보행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