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자리·창업 사다리’ 3대 정책 발표
서울시, ‘일자리·창업 사다리’ 3대 정책 발표
  • 이승열
  • 승인 2022.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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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글로벌 경제혁신 도시 서울’ 경제정책 비전
서울형 미래인재 4만명 양성,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동반성장 지원, 클라우드형 창업생태계 플랫폼 구축 등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11월25일 청년취업사관학교 1호 영등포 캠퍼스를 방문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 10개소에서 1만명의 소프트웨어 전문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올해 경제정책의 비전을 ‘다시 뛰는 글로벌 경제혁신 도시 서울’로 정하고, ‘일자리 사다리’를 복원하고 ‘창업 사다리’를 세우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일자리‧창업 사다리’ 3대 정책을 25일 발표했다. 

3대 정책은 △서울형 미래인재 4만명 육성 △대‧중견기업-스타트업 협력접점 확대와 동반성장 지원 △시‧공간 제약 없는 온라인 창업생태계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스’ 오픈 등이다.  

먼저, 시는 ‘일자리 사다리’ 복원을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 1만8000명 △서울형 혁신거점별 특화인재 1만명 △기술교육원 및 온라인 교육 1만2000명 등 ‘서울형 미래인재’ 4만명을 2025년까지 양성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4차산업 기술인재 양성소로, 2025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개소를 개관해 1만명의 소프트웨어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지난해 영등포‧금천에서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3개소(용산, 강동, 마포)가 추가로 문을 연다. 캠퍼스별로 잡(job)코디를 지정하고, 서울형 강소기업, 서울시 창업지원시설에 입주한 스타트업 등 기업풀을 활용해 일자리를 연계한다. 또,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캠퍼스타운’ 대학과 연계해 AI,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8000명의 인재를 배출한다. 

서울형 혁신거점 7곳에서는 각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석박사급, 실무자급 인재 1만명을 양성한다. 서울형 혁신거점은 용산(드론), 양재(AI), 홍릉(바이오), DMC(콘텐츠), 개포(SW‧로봇), 여의도(디지털 금융), G밸리(IoT) 등이다. 거점별로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시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 도우며 동반성장할 수 있는 창업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집중한다. 

먼저 200개 대기업‧중견기업과 2000개 스타트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200센터’를 2024년까지 마곡 등 7곳에 구축한다. ‘오픈이노베이션 200센터’는 신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대기업과, 혁신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경험과 판로가 부족한 스타트업 간 기술제휴로 시너지를 내는 ‘기업벤처링’을 활성화하는 공간이다. 

또, 창업정보 제공‧상담 기능을 하는 서울시내 11개 ‘서울창업카페’에는 ‘365피칭센터’를 조성‧운영한다. 혁신 아이디어가 있는 누구나 전문가로부터 상용화 가능성을 진단받고 멘토링‧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를 통해, 서울창업카페의 기능을 혁신기술 발굴과 상용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시는 클라우드형 창업생태계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스’를 4월 개관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기업‧투자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고, 기업 간 기술 거래와 투자 연계까지 이뤄지는 공간이다. 시 창업지원시설(42개), 민간 창업지원시설(14개), 대기업(9개), VC·창업기획자(16개)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중견기업이 필요로 하고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서울 Tech Trade-On)도 공공분야 최초로 도입한다. 

시는 이와 같은 ‘일자리‧창업 사다리’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됐던 경제활력을 완전히 회복하고 미래경제의 도약 발판을 만든다는 목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 한해, 급변하는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인재 양성에 집중해 ‘일자리 사다리’를 복원하고, 민간의 역량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성장을 이끄는 ‘창업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서울을 기업하고 창업하기 좋은 도시, 좋은 일자리를 만날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