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 핫해진 광화문광장이 돌아온다
올 여름 더 핫해진 광화문광장이 돌아온다
  • 이승열
  • 승인 2022.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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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쪽 시민광장 7월 전면 개장…숲공원 형태로 조성
역사물길, 한글분수 등 수경시설…역사현장 ‘사헌부 터’ 전시
시민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민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광화문광장이 오는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광화문광장 남측 ‘시민광장’ 공사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광장 역사성 회복의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업으로 추진,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6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광장의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공사를 추진해 왔다. 2020년 11월 착공한 이래 1년 8개월여 만에 개장하게 된다.   

시는 먼저 광장의 동측인 미 대사관과 인접한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3월 개통했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방향 시민광장은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 판석포장 기초 작업 등을 거쳐 지금은 지하(해치마당)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2%다. 시는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순신 동상 주변 예상도 (서울시 제공)
이순신 동상 주변 예상도 (서울시 제공)

 

7월 선보일 시민광장은 숲을 갖춘 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공간의 성격에 따라 테마가 있는 숲,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수경시설 등이 조성된다.

테마가 있는 숲은 소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목 25종 253주, 관목 22종 5706주, 초화류 34종 9만1070본을 조화롭게 식재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담아 조성한다. 또, 광장을 찾은 시민이 언제든 나무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도록 앉을 수 있는 자리도 곳곳에 설치한다.

물을 활용한 수경시설도 시민광장의 특징이다. ‘역사물길’은 조성 당시인 2009년에서 올해까지의 기록을 추가하고 물길의 길이도 260m로 계획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에 더해,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터널분수’도 새로 생긴다.

 

한글분수 조감도 (서울시 제공)
한글분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도 새롭게 조성된다.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는 12척 전함과 23전승을 기념하는 12‧23분수를 만들고, 상유12척‧23전승 승전비를 새로 설치해 역사적 의미를 되살린다. 

원래 있던 해치마당은 시민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스탠드를 확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에 콘크리트 벽이었던 경사로 벽엔 미디어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광화문광장 사업부지 내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문화재 중 사헌부 터는 문지(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오는 7월 차질 없이 개장해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이자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쉴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되도록 안정적인 공정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세심하고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배치도 (서울시 제공)
광화문광장 배치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