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올해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 도입
市, 올해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 도입
  • 문명혜
  • 승인 2022.02.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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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자치구 29개 하수악취 민원다발지역, 맞춤형 악취저감사업 실시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올해 2월부터 25개 자치구 29개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하수악취저감 사업을 실시한다.

이는 서울시가 올해부터 도입하는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를 실현하는 첫 사업이다.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는 그동안 별도의 기준 없이 민원이 접수되는 지역 위주로 악취를 관리해 왔다면, 앞으로는 하수관로 현황, 정화조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별로 목표 등급을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취지다.

하수악취의 주요 발생원은 화장실 오수와 주방하수 등 생활하수가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합류식 하수관로를 통해 이러한 오수가 흐르면서 빗물받이나 맨홀 등에서 악취가 새어나와 시민불편을 초래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하수악취를 저감시키기 위해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주기적으로 세정을 실시할 뿐 아니라 빗물받이 덮개, 정화조ㆍ하수관로 악취저감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벌이는 등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시는 올해 ‘서울형 하수악취 목표관리제’ 도입을 계기로 서울시 전체를 최소 3등급 수준으로 관리해 누구나 불쾌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악취 4, 5등급 수준의 지역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사업대상은 동묘공원, 왕십리역, 홍제역 주변 등으로 악취 3등급으로 관리한다.

평일 유동인구가 많고 주요 업무 밀집지역인 여의도역, 코엑스 주변과 휴일에 유동인구가 많은 경의선 숲길 주변은 악취 2등급을 목표로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자치구와 협업해 중점 관리가 필요한 75개 지역을 대상으로 작년 악취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악취저감이 시급한 29곳을 올해 우선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59억원의 시비가 지원되며, 자치구 자체 사업비까지 더하면 총 7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적용되는 최신 기술은 △정화조에 미생물과 공기를 불어 넣어 물속에서 악취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조 악취저감시설’ △미세하게 물을 뿌려 악취 물질을 물에 녹이는 ‘미세 물분사 악취저감시설’ △복합흡착제를 이용해 상온에서 악취 가스를 흡착ㆍ제거하는 ‘흡입분해 악취 탈취시설’ 등이다.

시는 올해 29개 지역에 대한 1차 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75개 우선사업 대상지역에서 악취저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고 악취 민원이 빈번했던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맞춤형 악취저감 사업을 실시하는 만큼 사업시행 이후 시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지속적으로 악취개선 사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하수냄새 나지 않는 쾌적한 도시 서울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