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노송에 투영된 삶의 애환과 역사
전시회/ 노송에 투영된 삶의 애환과 역사
  • 이윤수
  • 승인 2022.02.14 10:21
  • 댓글 0

소나무 작가 진관휘 화백, 23회 개인전...인사 아트프라자 2층 전시실 23일~28일
푸르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염원 담은 20여점 소개
설송.
설송.
문경 진관휘 화백.
문경 진관휘 화백.

[시정일보] '소나무 작가' 문경 진관휘 화백이 스물 세 번째 개인전을 오는 2월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인 사동 '인사 아트프라자' 2층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근 소나무작품 등 중·대작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남하동에서 소나무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진관휘 화백은 "30여 년 전부터 내 마음에 노송 한그루가 다가오면서 저의 화폭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우리주변에 흔히 있는 소나무를 통해 나의 삶을 보고 주변사람들의 애환과 역사와 인내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때는 자신을 뽑아 버릴 듯 한 모진 비바람 속에서만년을 살기위해 용트림을 하고, 어느 때는 자신을 죽일 듯이 가슴을 헤집듯 흙을 파내는 속에서도 다시 뿌리를 감추고 삶을 정비하면서 살아냈습니다. 이 온갖 고난에 미동도 하지 않고 절대 푸르름을 잃지 않는 그 자태 속에서 삶의 경이로움과 자비를 느끼면서 나는 오미크론이라는 팬데믹 (pandemic) 속에서 이 역경을 헤쳐 나가길 염원하며 작품을 이번 전시회에 내 놓으려고 합니다"라며 스물세번째 갖는 개인전의 소회를 밝혔다.

삼송리 왕소나무.
삼송리 왕소나무.

진 화백은 하루도 빠짐없이 지리산 자락의 소나무를 화선지에 채워온지 벌써 40여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그의 작품은 연륜의 농도가 짙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오는 23일 오후 5시 오프닝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