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어린이 환자 위해 재봉기술 뽐내요”
“소아암 어린이 환자 위해 재봉기술 뽐내요”
  • 이승열
  • 승인 2022.02.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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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3동 주민자치회와 자원봉사자들, ‘세계 소아암의 날’ 맞아 히크만주머니 제작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꿈틀꽃씨쉼터’에 기부
히크만주머니를 제작하는 모습(왼쪽)과 완성된 주머니의 모습.
히크만주머니를 제작하는 모습(왼쪽)과 완성된 주머니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 주민들이 15일 ‘제21회 세계 소아암의 날’을 맞아, 어린이 환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은 선물을 제공하기로 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한 특별 선물은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의 상처 회복에 보탬이 되면서도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조금이나마 돕는 ‘히크만주머니’이다. 

히크만주머니는 항암치료, 조혈모세모이식을 위한 잦은 주사와 채혈 등으로 발생하는 상처를 최소화하고자 쇄골하정맥에 약물을 쉽게 투여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히크만카테터를 담아 목에 걸 수 있는 주머니를 말한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꿈틀꽃씨쉼터’의 경우, 매년 100여개의 히크만주머니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재봉기술을 보유한 지역주민이 주축이 돼 재능기부 방식으로 주머니 만들기 봉사활동을 이끌고 있다. 창신3동 주민자치회와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모집한 관내 봉사자들이 합심해 100여개의 주머니를 만들고 3월 중 ‘꿈틀꽃씨쉼터’로 전달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14일부터 25일까지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참여자들에게 제작 키트를 배부하고, 내달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내 작업실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주머니를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구 관계자는 “항암치료 등을 이유로 히크만카테터를 삽입하고 생활해야 하는 소아암 환자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의미 있는 선물인 만큼 정성을 담아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