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 국민을 대접할 줄 아는 지도자를 뽑아야
시정칼럼 / 국민을 대접할 줄 아는 지도자를 뽑아야
  • 권 혁 중 논설위원
  • 승인 2022.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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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시정일보] 우리는 선거 때마다 어떤 후보를 뽑아야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고 안전하게 해줄까 고민만 하다가 귀중한 한 표를 던진 적은 없었는지 우리 자신을 거울에 비춰볼 때가 아닌가 한다.

한 달여 후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참여한다. 내 한 표가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할 수도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을 한다.

지도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섬김과 소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도자가 국민(유권자)과 섬김과 소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품고 있어야 할까?

그것은 바로 국민(유권자)을 정의롭고 공정하게 대접하는 것이다. 국민을 올바르게 대접할 줄도 모르는 지도자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이끌 수 있을까? 지금은 전 세계가 하나로 묶여있는 열린 사회다. 그리고 다양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다. 그래서 끼리끼리 모여서 정책을 결정하는 구태적 방식을 가진 지도자를 뽑게 되면 우리는 그로 인해 발생한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일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사람은 누구나 대접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가정이나 학교, 회사 등 현실속에서 보면 우리는 나 자신을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 내 가족을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 내 친구를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 내 상사나 동료를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적은 있는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우리는 그냥 늘상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대접하기보다는 대접받기를 원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렇다. 우리는 대접하기보단 대접받는 데 더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도자는 이 틀을 완전하게 깨뜨려야 한다. 말하자면 지도자는 국민들로부터 대접받는 게 아니라 국민을 제대로 대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자가 국민을 제대로 섬기고 소통하면 국민은 지도자를 제대로 대접할 것이다.

육상경기에서는 일정한 거리까지는 정해진 트랙을 벗어나면 실격하게 된다, 지도자를 뽑는 것도 선거기간 동안에 국민을 잘 섬기고 소통하겠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든다. 그리고 국민을 잘 대접하겠다고 설파(說破)한다. 그러나 육상경기처럼 지도자가 국민에게 한 말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경우 실격시킬 수 없을까? 지도자는 선동형(煽動型)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도자는 항상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변화(Change)의 g를 c로 바꾸면 기회(Chance)가 되는 것처럼 ‘변화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변화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그저 머무르게 될 뿐이다. ‘버나드 쇼’의 저 유명한 묘비명처럼 “우믈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하루하루 변화에 대해 애써 눈을 감고 모르는 체 하는 사람과 순간순간 변화에 깨어 있으면서 당당히 맞서는 사람과의 차이는 각도계의 눈금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살아온 날이 중요한가, 살아갈 날이 중요한가?’

우리는 오는 3월9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지도자인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한다. 그리고 6월1일에는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뽑는 선거를 치른다. 이번에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고 국민을 제대로 대접할 줄 아는 대통령을 뽑아야 하고 지역주민을 제대로 대접할 줄 아는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