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코로나19, 방과 후 학교를 대안으로
사설 / 코로나19, 방과 후 학교를 대안으로
  • 시정일보
  • 승인 2022.02.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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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코로나19는 3년째 지속하고 있다. 3월이면 새 학기 등교가 기다린다. 인류는 아직도 바이러스의 치명적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한다. 57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3억9000여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사망자가 90만명에 달해 국민의 평균 수명이 1.3년이나 줄었다. 세계 최강국의 미국이 1·2차 세계대전보다 더 큰 인명을 잃었으나 바이러스는 3차대전을 치르는 현실이다.

인류가 코로나19로 인해 입은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거기에 손익의 순위를 구분한다면 교육일 것이다. 미래를 꿈꾸는 학생이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교사와 학부모의 걱정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정상적인 대면교육이 될지 우려 속에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다. 학생은 교사를 대면하고 친구와 소통을 하면서 이루는 인격의 성장이 산교육이 된다.

새 학기의 정상 수업과 함께 방과후 학교에 대한 대안의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방과 후 수업은 1995년 5월31일 교육 개혁안에 따라 2003년까지 특기 적성교육 등 방과후 학교가 운영됐다. 2004년에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이유로 수준별 보충학습과 특기 적성교육, 방과후 보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역사를 가졌다. 2005년에 지금까지 운영되는 특기 적성교육과 방과후 교실, 수준별 보충학습 등으로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방과후 학교로 통합해 48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한 뒤 2006년부터 전면 실시한 것이다.

방과 후 학교의 출발은 그렇게 쉽지만 않았다. 교육이라는 과제는 늘 정답이 없는 실험 속에서 현실 교육이 포함된다. 가장 중요한 ‘완전한 교육’이라는 양극화를 짊어진 형태다.

그러한 방과후 학교가 코로나의 대안이 된 것이다. 물론 방과후 학교도 집합이라는 상황에서 완전한 대안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가 멈춘 상황에서 방과후 학교는 연구와 과제의 대상으로 고민하게 된다.

방과후 학교와 함께, 10년 전(2011년)에는 ‘한국방과후학교학회’(학회장 양애경 한서대 교수)가 창립됐다. ‘한국방과후학교학회’는 연 2회에 걸쳐 학술세미나를 한다.

정부가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방과후 학교의 방향과 문제를 학회는 연구하고 발표를 한다. 대학의 강단에서 연구하는 교수진과 일선의 현장에서 방과후 수업을 맡는 교사진으로 구성이 됐다.

교육은 늘 답이 없는 과제라는 것은 불문율이다. 확실한 대안이 아니지만 방과후 학교에 우리는 주목을 해야 한다. 모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조심스럽게 점검을 하면서 방과후 학교에 힘을 모아가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안은 늘 정책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 학교에 편성돼야 할 지원을 방과 학교와 대등하게 펼쳐가는 것이다. 지금 당장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최소 7~8년 이상이 지나야 종전 상태로 회복된다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정부는 과감하게 방과후 학교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것이 미래 교육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