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으로 향하는 6.5 지방 재·보궐선거
혼탁으로 향하는 6.5 지방 재·보궐선거
  • 시정일보
  • 승인 2004.04.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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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5일 실시되는 2004년 전반기 지방 재·보궐선거가 벌써부터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의 정서를 흐리며 혼탁을 향해 가고 있어 4.15총선에 이은 지역의 화합과 단결을 저해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광역과 기초단체장의 경우 관계 공무원들이 대거 재·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낙하산 공천 운운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중구, 영등포구, 강동구의 구청장 재·보궐선거에는 각각 10여명 이상의 인사들이 자천타천을 빌미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해당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의 행정에 많은 문제점을 안겨주고 있어, 자칫 6.5 재·보궐선거가 지방공직자 사회의 편가르기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 강동구의 경우 각 정당별로 3∼4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을 누비며 본선출전 채비를 하고 있는 모습은 ‘과연 감투는 좋은 것인가’라는 유행어까지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는 강동구청장 보궐선거에 모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중앙당에 공천신청을 한 인사 중 한 사람에 대한 지역출신 공천신청자들의 낙하산 공천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토로하는 합동 기자회견까지 열려 경선과정에서의 등돌림 현상은 지역의 정서 파괴와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어려운 숙제를 안겨주는 매우 바람직 하지 않은 현상으로 불거지고 있어, 지역의 화합과 단결에 앞장서야 할 지역의 대표자 선출이 자칫 화합을 저해하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주민들의 생각이 어려운 지역실정과 맞물려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각 정당에서는 6.5 지방 재·보궐선거에 대한 공천문제를 지역의 정서와 현실을 감안한 면밀하고 후유증 없는 해결점을 찾아 후회 없는 한판의 승부를 펼쳐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6.5 지방 재·보궐선거는 지난 4.15 제17대 총선의 연장전으로 생각하며 각 정당별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인물론 보다는 정당선호도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소문도 만만치 않게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은 지역살림을 주민들로부터 선거를 통해 위임받아 지역을 편안하고 잘 살게 하는 것이 맡은 바 책무라면 정당선호도 보다는 인물론이 더욱 요구된다는 주민들의 의견도 시간이 흐를수록 비등하고 있어 6.5 2004년 전반기 지방 재·보궐선거의 결과는 지방행정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어 선거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6.5 지방 재·보궐선거의 투표일은 토요일로 정해져 있어 과연 투표율이 얼마나 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당락에도 큰 영향이 올 것이라는 소문도 지역정서의 와해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혼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6.5 지방 재·보궐선거를 평안하고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한 유권자와 출마예상자들의 마음을 비운 자기성찰의 자세가 6.5 지방 재·보궐선거를 무사히 마치는 지름길이라 생각되며 지역의 정서를 해치는 어떤 행동도 유권자인 주민들은 용납치 않는 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