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장년 1인가구 ‘AI가 전화해 말동무’
서울시, 중장년 1인가구 ‘AI가 전화해 말동무’
  • 문명혜
  • 승인 2022.02.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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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활관리서비스’ 4월부터 5~6개 자치구서 시범 실시…외로움 관리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고독사 위험이 큰 중장년(50~60대) 1인가구의 외로움 관리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AI 생활관리서비스’를 4월부터 시작한다.

‘AI 생활관리서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2022년~2026년)의 4대 안심정책 중 ‘고립안심’의 하나로 추진된다.

AI가 주 1~2회 주기적으로 휴대전화나 집전화로 전화를 걸어 식사는 잘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안부를 챙기고 운동, 독서 등 취미생활이나 바깥활동 등 일상생활도 관리해 준다.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말동무가 돼 외로움에 취약한 1인가구의 정서적인 안정도 돕는다.

향후 실증된 기술 등을 통해 과거 통화이력과 연계한 대화까지도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화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징후가 발견될 경우 자치구 공무원들이 대상자의 상태를 즉각 확인하고, 유관기관과 분야별 공공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한다.

시는 우선 4월부터 5~6개 자치구, 중장년 1인가구 300명 내외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발굴하고, 기술을 검증ㆍ고도화해 2026년까지 서울시 전역 중장년 1인가구 3만명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수집된 생활패턴과 욕구사항 분석,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 및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공공서비스 및 사회관계망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향후 중장년 1인가구 정책발굴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1인가구 생활관리서비스’를 수행할 민간사업자 공모기간은 2월24일부터 3월14일까지며, 사업기간은 총 6개월이다.

신청 및 접수는 3월10일~14일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씽글벙글 서울(서울시1인가구 포털, https://1in.seoul.go.kr)’ 및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감과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낮고 질병 및 각종 사고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면서 “서울시 ‘AI 생활관리서비스’를 통해 중장년 1인가구가 일상을 회복하고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당당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