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관로 특별점검 중대재해 예방
서울시, 상수관로 특별점검 중대재해 예방
  • 문명혜
  • 승인 2022.03.0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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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상수관로 누수ㆍ도로침하 등 유해 위험요인 집중 점검, 3월31일까지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상수도 분야의 중대재해 예방과 관련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소 제거에 나선다.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상수관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안전강화를 위해 즉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임무형 컬러 안전모, 아리수 안전 레드카드 제도)를 고안해 새롭게 도입한다.

이번 상수관로 특별점검은 지난 1월 상수도관 누수로 발생한 종로5가 도로 침하와 관련해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빙기는 겨울에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는 시기로, 수도관로 누수로 인한 지반침하 등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구경이 커 누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대형 상수도관을 대상으로 집중 순찰 점검할 계획이다.

도수관(취수장~정수장) 84km, 송수관(정수장~배수지) 516km, 간선도로에 매설된 500mm이상 배수관 1080km 등이 대상이다.

중점 점검사항은 해빙기에 상수도관 누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상수도관로 누수 △도로침하 △도로함몰 △동공 등 위험요인을 미리 찾아내는 것이다.

지난 9일부터 3월31일까지 8개 수도사업소별 2인 1조 점검반을 구성해 차량과 도보 순찰을 실시하며 위험요인을 찾아낸다.

점검과정에서 발견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경미한 사항은 즉시 현장조치하고, 중대한 사항은 근본적인 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또 상수도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임무형 컬러 안전모’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 상수도 공사장에서 현장을 지도ㆍ감독하는 감리원은 파란색, 현장 안전을 총괄하는 현장소장은 녹색 헬멧을 착용하게 된다. 일반 작업자는 종전과 동일하게 흰색 안전모를 쓴다. 그동안은 현장 인원 모두가 흰색 안전모를 착용했었다.

또한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위반한 근로자를 즉시 퇴출하는 ‘아리수 안전 레드카드’ 제도도 신설했다. 레드카드는 현장 감리 등이 안전 수칙 위반자에게 발급하며, 발급 횟수에 따라 퇴출 기간이 정해진다.

한편 시는 신속한 누수 신고 접수 및 복구를 위한 누수신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누수를 최초로 신고한 시민에게는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어 적극적인 누수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상수도 현장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각종 안전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해빙기 상수관로 특별점검, 공사현장 임무형 컬러 안전모, 아리수 안전 레드카드 도입 등 다양한 노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상수도 분야 안전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