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수당 시즌2’, 올해 2만명 혜택
‘서울 청년수당 시즌2’, 올해 2만명 혜택
  • 문명혜
  • 승인 2022.03.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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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2년 경과’ 조건 없애 대상 확대…3월14일~23일 온라인 신청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올해 ‘청년수당’ 대상을 확대해 2만명에게 지원한다.

‘청년수당’은 미취업 상태의 서울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해 취업과 진로 모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16년 도입됐다.

서울시는 2일 올해부터 달라지는 ‘청년수당’ 4가지를 소개하는 ‘청년수당 시즌2’를 발표했다.

올해 수당 신청은 3월14일~23일 서울청년포털(https://youth.seoul.go.kr/youth/)을 통해 접수한다.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고, 예비선정자는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4월8일 발표할 예정이며, 첫 지급일은 4월29일이다.

올해 청년수당의 달라지는 4가지 중 가장 큰 특징은 ‘졸업 후 2년 경과’ 조건을 폐지해 코로나19로 악화된 취업난 속에서 졸업과 동시 실업자로 전락한 사회초년생까지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

‘졸업 후 2년 경과’ 요건이 폐지됨에 따라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고 최종학교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만 19세~34세 청년(중위소득 150% 이하) 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미취업 여부는 고용보험 가입 여부로 판단된다. 다만, 단기근로 청년의 경우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취업자임을 증빙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자(생계, 주거, 의료, 교육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청년수당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는 지급된 청년수당이 대상자의 소득으로 계산돼 기존 취약계층 혜택에서 제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또 올해 청년수당 지급을 넘어 참여자들의 니즈에 맞는 서울시 청년정책과 사업을 연계해 지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재테크에 관심 있는 청년은 재테크 교육ㆍ상담을 해 주는 ‘영테크’ 사업에,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심적ㆍ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심층 심리상담을 해주는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미취업 청년 및 집밖에 나오지 않는 고립과 은둔청년은 네트워크 형성과 취미ㆍ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고립ㆍ은둔청년 종합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근로자를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일’하는 청년들이 꿈을 향한 노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2016년 처음 시행돼 올해 7년차에 접어든 서울시 ‘청년수당’은 작년까지 총 7만2000여명의 미취업 청년에게 지원해 왔다. 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청년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대표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 조사 결과 2020년 수당을 받은 청년의 절반 이상(52.8%)이 취ㆍ창업에 성공했으며, 이중 70%는 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 청년수당 참여자 중 설문조사에 응답한 4829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인 97.8%가 청년수당이 자신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고, 청년수당 참여로 서울시 타 정책에도 관심이 상승했다는 반응이 83%로 매우 높았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지금까지 청년수당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그러나 올해부터 추진하는 ‘청년수당 시즌2’는 단순히 현금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청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 등 열심히 땀 흘리는 청년을 우선 선정하는 것도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새로워진 청년수당이 청년들의 역량을 한 단계 도약 시키는 의미있는 주춧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