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이야기 #10 전립선암의 진단
전립선이야기 #10 전립선암의 진단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3.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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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1) 직장수지검사

[시정읿로] 항문에 둘째 손가락을 넣어 직장 전벽을 통해 손가락 끝으로 전립선을 촉진하는 것을 직장수지 검사이라고 한다. 전립선암의 80%는 전립선의 말초부위에서 발생하며 수지검사상 불규칙하고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는데 이는 암이 전이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추가검사가 필요하다.

2)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혈중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는 전립선암을 초기에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별검사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전립선암이 없다고 확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직장수지 검사와 초음파 검사상 전립선이 정상이라고 진단했더라도 전립선특이항원이 정상보다 증가했다면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전립선특이항원의 수치가 높을수록 암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의 정상세포와 암 세포 모두에서 분비되므로 전립선비대증이 심한 경우는 정상보다 2배이상 증가된 경우도 있다.

전립선특이항원은 나이와 전립선의 크기에 따라 3~4ng/ml 이상이면 암의 가능성이 있다. 4~10ng/ml 인 경우는 15%, 10~20ng/ml 인 경우는 30%에서 전립선암이 진단된다.

3) 전립선초음파 검사

전립선은 남성의 치골 바로 후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 하는 하복부를 통한 초음파로는 정확하게 관찰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항문을 통한 경직장 초음파를 해서 전립선의 모양, 크기 그리고 낭종 등 구조적인 형태를 알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의 경우 초음파상에서는 음영이 낮게 나타나기 때문에 의심부위를 찾을 수 있지만 그 크기가 2cm 미만인 경우는 진단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전립선 밖으로의 암의 전이를 파악하는데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4) 전립선 조직검사

전립선암의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은 초음파 유도하에 광범위하게 생검하는 것이다. 즉 의심되는 경우가 있고, 전립선특이항원의 수치가 증가된 경우는 꼭 필요한 검사이다. 그리고 생검한 조직을 분석해서 위치와 암 세포의 분화도에 정보를 알 수 있어 향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좋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전립선암의 진단을 위해 획일적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5) 동위원소 골주사

전립선암의 전이경로는 임파선과 골을 통한 경우가 주요하다. 임파선의 전이여부는 수술을 하면서 조직검사를 통해 알수 있다. 하지만 골전이는 일반 방사선 촬영이나 동위원소 골주사는 조기진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립선암의 골전이는 부분적으로 골 파괴가 먼저 일어나고 그후에 파괴된 부위에 새로운 뼈가 보상되는 과정이 발생하는데 이때 방사성 물질의 흡수증가가 나타나므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6) CT, MRI 검사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20ng/ml 이상인 경우와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후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증가한 경우에는 CT 촬영을 통해 임파선 전이를 조사할 수 있다.

MRI 촬영은 전립선 주변의 방광, 정낭 그리고 직장 등으로의 전이를 찾아내는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것은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가장자리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말기가 되어서 전립선 요도를 압박하면서 배뇨장애가 나타나면서 비뇨기과를 찾게 된다. 그러므로 소변을 잘 보다가 갑자기 소변줄기가 약해지면서 자주 보거나 혈뇨가 나타날때는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