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형 방과후학교, 올해부터 모든 공립초등학교로 확대
중구형 방과후학교, 올해부터 모든 공립초등학교로 확대
  • 이승열
  • 승인 2022.03.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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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개강, 학교별 18~24개의 프로그램 개설… 재학생 64% 수강신청
덕수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웹툰반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덕수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웹툰반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중구형 방과후학교’를 이달부터 지역 내 모든 공립초등학교로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중구형 방과후학교'는 그간 민간위탁으로 운영해오던 방과후학교를 구에서 학교로부터 공공위탁 받아 직접 운영하는 형태다. 

구는 지난해 봉래초와 청구초 방과후학교를 시범 운영해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꼼꼼한 수요조사를 통해 편성한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우수한 강사진으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전액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구는 시범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지역 내 모든 공립초등학교에서 중구형 방과후학교를 실시한다. 시범운영으로 마련한 방과후학교 표준운영안을 공통 적용하되, 학교 특성에 따라 지원규모와 세부 운영기준을 달리했다. 프로그램의 종류와 운영방식에는 학부모 설문조사와 학부모추진단 의견이 반영됐다. 원어민영어, 요리, 배드민턴 등의 인기 강좌는 반을 증설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은 민간위탁 운영 시 커리큘럼과 지속적으로 연계할 수 있으면서 학부모 수요가 높은 코딩, ITQ, PPT 수업을 보충·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2022년도 중구형 방과후학교는 지난 14일 개강했다. 학교별로 18~24개의 프로그램을 개설했으며,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반별 정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했다. 프로그램 운영주기는 학습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6개월 단위로 구성했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수강신청 접수 결과, 전체 공립초등학교 재학생 3207명 중 64%인 2059명이 방과후학교를 신청했다. 

앞서 1월에는 방과후학교 강사를 공모해 총 81명의 우수 강사진을 선정하고 자체 교육연수를 실시했다. 구는 강사 자질 및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집합교육과 온·오프라인 직무 교육을 수시로 할 방침이다. 

또한, 학부모 모니터링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부모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유튜브 등을 활용한 비대면 공개수업 운영으로 학부모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구청과 학교 간 상시 양방향 소통을 위해, 구청과 학교에 각각 전담 코디네이터도 배치했다. 아울러, 교육청 관계자와 학교별 방과후학교 담당 교사,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방과후교육 자문단’을 꾸려, 중구형 방과후학교 운영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방과후학교를 공교육의 영역으로 편입함으로써 균형 잡힌 프로그램과 검증된 강사 인력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