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형 전임교사’ 전국최초 시행
오세훈표 ‘서울형 전임교사’ 전국최초 시행
  • 문명혜
  • 승인 2022.03.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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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 일환…보육교사 휴가권 보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작년 12월1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작년 12월1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오세훈표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이 서울시에서 전국최초 시행된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어린이집에 상주하면서 평상시엔 보조교사로 보육교사 업무를 돕고 보육교사가 유급휴가 중일 때는 담임교사로 활동하는 정규인력이다.

시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법적 유급휴가 사용을 지원하는 ‘서울형 전임교사’ 참여 어린이집 140곳을 선정하고, 지난 15일부터 각 어린이집에서 채용절차에 들어갔다.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은 작년 12월14일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하나다.

기존에 정부와 서울시가 지원하는 대체교사는 어린이집이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파견 요청을 해야 했다면, ‘서울형 전임교사’는 어린이집의 정규인력으로 채용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시는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때 보육 현장의 어린이집 상주형 대체ㆍ보조교사 지원 요청을 적극 반영했다.

그동안 보육현장에선 교사들이 업무공백에 대한 부담없이 원하는 때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담임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정규인력 배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에 서울시가 전국최초 국공립ㆍ민간 등 서울시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에 나섰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그동안 어린이집이 안고 있던 여러 가지 난제가 한꺼번에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서울형 전임교사’ 배치로, 교사의 휴가권과 일과 시간 중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역량강화 기회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갑작스런 병가나 휴가 등으로 담임교사의 업무 공백 발생시 서울형 전임교사가 즉시 담임교사의 업무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담임교사가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활동, 세미나, 연구모임 등 참여시에도 서울형 전임교사가 해당 반의 담임업무를 담당할 수 있어 보육교사들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 기회가 확대된다.

특히 어린이집 보육의 질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보육아동과 부모에게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기존에는 담임교사가 연차를 사용할 경우 여러개 반을 합반해 운영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서울형 전임교사’를 배치하면서 합반을 막을 수 있어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서울형 전임교사는 어린이집에서 상주 근무하므로 영유아, 학부모, 동료 교직원들 모두에게 친숙하고 안정된 보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선정된 140곳의 어린이집 중에는 장애아동을 3명 이상 보육하는 장애아 전문과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 51곳이 포함돼 장애아동 보육의 질 또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서울형 전임교사’에 국공립 1호봉 수준의 인건비를 지원하며, 서울시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수당(월 14만5000원~20만원)도 지급한다. 인건비의 경우 매년 호봉을 인상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국최초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서울형 전임교사’로 임용되는 보육교사의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신규 임용되는 교사에 ‘서울형 전임교사’ 로고를 넣은 전용 앞치마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에 선정된 어린이집 명단은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iseoul.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어린이집별 채용 상황은 관심있는 어린이집에 문의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전국최초로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서울형 전임교사에 대한 현장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면서 “서울형 전임교사 배치를 통해 보육교사의 휴가권을 보장하고 양질의 근무환경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안정적인 보육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