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50% 돌파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50% 돌파
  • 문명혜
  • 승인 2022.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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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광역시도 최초…어린이집 다니는 아동 2명 중 1명은 국공립 이용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17개 광역시도 최초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50.2%를 달성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2명 중 1명은 국공립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작년 한 해만 국공립어린이집 62곳을 신규 개원해 금년 3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1824곳을 운영 중이다.

이는 작년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의한 것이다. 오 시장은 당시 “보육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35.6% 수준인 국공립 시설 비율을 2025년까지 50%로 끌어 올리고, 공보육 인프라의 양적 확충과 함께 보육서비스 품질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서울시는 공보육 확충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결과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과 시설 비율이 타 시도 평균에 비해 각각 2.5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 시도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10.6%~33.0%, 시설 비율은 8.6%~29.7%에 머무르고 있다.

심화되고 있는 저출생 현상으로 영유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공보육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어린이집 이용 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 61.1%가 국공립어린이집 이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수요자의 공보육 선호도 충족을 위해 국공립 시설 비율을 확대하되 신축보다는 공동주택내 기존 관리동 어린이집이나 민간ㆍ가정어린이집 전환 등 상생과 협력을 통한 확충 방안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관리동 어린이집과 민간ㆍ가정어린이집엔 리모델링, 기자재구입비 등 1곳당 최대 2억4000만원이 지원된다.

민간ㆍ가정에서 전환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기존 운영자에게 운영권을 보장하며 장기임차 계약 종료 후 기존 유형으로 인가도 가능하다.

특히 5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 등에 신설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올해 새로 마련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영유아의 발달 특성을 반영한 보육실을 설치하도록 했다.

민간에서 전환한 국공립과 신규 국공립 보육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서울시만의 자체 역량강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영아보육컨설팅’, ‘셀프컨설팅’, ‘안심보육회계컨설팅’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광역시도 최초 작년 7월부터 국공립 대상 시범운영을 시작한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사업’을 올해는 서울형 민간ㆍ가정어린이집까지 확대했다.

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서울형(민간ㆍ가정), 직장, 법인어린이집 등 50곳을 추가 선정해 금년 3월부터 총 160곳에서 0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3세반은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축소 운영 중이다.

시범반 보육교사에 대한 인건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하며, 올해 이를 위해 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를 줄이는 사업은 교사와 부모 등 보육현장에서 개선을 원하는 요구사항 1순위였다.(2020년 서울시 보육정책 수요조사 결과)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공동주택 관리동ㆍ민간전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보육아동 감소 등 환경 변화를 고려해 국공립과 민간이 함께 상생ㆍ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모델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