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 할미와 손녀의 유쾌한 콜라보 '까꿍'
한권의 책 / 할미와 손녀의 유쾌한 콜라보 '까꿍'
  • 서영섭
  • 승인 2022.04.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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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리 시인, 외손녀와 공동작업 에세이집 출간

 

왼쪽 손녀 이이소, 오른쪽 김하리 시인
왼쪽 손녀 이이소, 오른쪽 김하리 시인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어느덧 할머니가 된 김하리 시인과 손녀가 공동집필한 동화책 같은 에세이 <까꿍-할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출간(도서출판 탑)돼 화제다.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만든 <까꿍>은 에세이인데도 어린이나 어른이 함께 공감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3편도 함께 수록돼 있다.

<까꿍~!>은 제목이 재밌기도 하고, 정감이 가고 또 특이하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사물이나 인연이 돼 처음 만나면, 인사를 하는데, 김시인은 인사법을 ‘까꿍’이라 표현했다. 할미는 손녀의 애칭이다. 외할미(할머니)인 김 시인은 글을 쓰고, 외손녀인 이이소(아산초등학교 2학년)는 글에 맞게 그림을 그렸다.

유기견과 인연이 돼 이십여년 가족으로 살았던 세 마리에 대한 이야기, 원치 않았지만 인연이 된 길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지내면서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고 재밌게 풀어냈다.

김하리 시인은 서울예술대 극작과를 졸업한 이후 지난 33년간 시집 13권, 수필집 4권, 단편소설 등을 출간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이자 한국문인협회 회원인 그는 심리학 서적 <詩치유학>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화예술계에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하리 시인은 특유의 안정감을 주는 잔잔한 목소리로도 유명하다. 시 낭송 소리시집(CD) 15장을 냈고 시낭송회는 100회를 넘었다.

그는 또 2015년부터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개인전 3번,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최우수상, 입선 등 화려한 수상실적을 자랑하는 화가이기도 하다.

김하리 시인은 “삶은 행복한 수행의 길”이라고 말한다. 굳이 자신이 예술가라는 티를 내지 않는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란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김하리 시인은 “한 번뿐인 삶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수행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며 해사하게 웃었다.

김응구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