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 12박13일간의 네팔, 인도, 부탄 여행기
한권의 책 / 12박13일간의 네팔, 인도, 부탄 여행기
  • 이윤수
  • 승인 2022.04.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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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리 시인 '가끔은 삐딱하게 살아보기' 출간

[시정일보] 문단 데뷔 33년을 맞은 김하리 시인이 네팔, 인도, 부탄을 다녀온 기행문 <가끔을 삐딱하게 살아보기>를 출간했다.

몇 년 전 연재해 큰 호응을 얻었던 글을 모아, 코로나로 여행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도서출판탑에서 이번에 책으로 엮었다.

<가끔은 삐딱하게 살아보기>는 몇 년 전 네팔의 학교에 노트북을 기증하러 떠났던 12박 13일간의 네팔, 인도, 부탄을 다녀온 이야기다.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본인의 색깔(글)로 세세하고 정감있게 그려냈다.

특이한 책 제목이 말하듯, 김하리 시인은 “세계 어디를 가든 지구는 23.5도 기울어져 있다”며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이색적 소통과 화합의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김하리 시인은 글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자, 길이며, 홀로 개척하는 삶이며 수행이라고 말한다.

화가로도 활동 중인 김하리 시인은 작년 3월, ‘길에서 붓다를 만나다’ 개인전을 열었다. 코로나여서 단 한 명도 초대하지 않았고,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거의 없었지만, 김 시인은 “나의 삶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코로나여도 전시회를 열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녀가 글이나 그림을 작업할 때 염두에 두는 점은 더덕더덕 가식을 붙이지 않는 것. 삶의 친근한 소재로 글을 쓰고, 그림도 대부분 사실화를 그린다.

김하리 시인은 “친근한 글이나 그림은 사람들에게 쉽게 들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더 어려운 작업이지만, 작가의 글이나 그림이 진솔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이면 질리지 않는 편안한 장점이 된다. 마치 고향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며 봄처럼 웃었다.

이윤수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