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무엇이든 상담창구’ 통해 이웃에 재능기부
마포구, ‘무엇이든 상담창구’ 통해 이웃에 재능기부
  • 이윤수
  • 승인 2022.04.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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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상담창구를 통해 연계된 미용사가 홀로 어르신의 머리를 손질해 주고 있는 모습.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통해 연계된 미용사가 홀로 어르신의 머리를 손질해 주고 있는 모습.

[시정일보] “홀로 어르신에게 직접 만든 반찬을 배달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머리 손질을 못하셨더라고요. 혹시 어르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주민센터 ‘무엇이든 상담창구’에 ‘마포또바기 자원봉사단’이 도움을 요청했다. 민원을 접수받은 ‘무엇이든 상담창구’는 아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수소문한 끝에 흔쾌히 재능기부가 가능한 미용사를 찾아 홀로 어르신 3분의 미용을 도와드렸다.

도움을 받은 한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 밖을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아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서 답답했는데,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통해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마포구에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16개 동 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에 방문해 원스톱 소통창구인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구에서 2020년 2월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무엇이든 상담창구’는 6급 이상의 행정 업무 경력이 풍부한 공무원이 쓰레기 처리, 이웃 간 분쟁 등 소소한 생활민원부터 생계유지를 위한 복지 상담까지 업무 범위에 제한 없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3월31일 기준으로, 크고 작은 민원 2077건을 접수하고 99%를 해결할 정도로 주민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은 주민밀착형 행정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2019년에 결성된 ‘마포또바기 자원봉사단’은 아현동에 거주하는 가족단위 봉사단체로, 순수하게 본인들이 비용을 부담해 홀로 어르신 등 주변 소외이웃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안제동 아현동장은 “주변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행복을 나누는 마포또바기 가족봉사단과 재능기부를 해주신 미용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는 어려운 일이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무엇이든 상담창구’에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