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자라고추 이야기 #2 자라고추의 치료
건강칼럼/ 자라고추 이야기 #2 자라고추의 치료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4.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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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자라고추의 치료는 교정수술의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남아에게 조기수술은 많은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사춘기 후반까지 체중조절과 함께 음경의 성장을 기다리게 합니다. 최근에는 자라고추가 정신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유년기와 청소년기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조기에 수술하는 경향이 있다. 수술은 남아가 걷고 뛰어 다닐때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고, 자라고추의 원인이 단순하게 비만 때문이라면 일정기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서 기다려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1) 지방흡입술 또는 지방절제술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 크기의 음경일지라도 음겨이 치골 상부의 지방에 파묻히므로 외부 생식기가 작게 보인다.

바로 수술을 하기보다는 일차적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권한다. 살을 7kg 뺄 때마다 음경이 치골상부로부터 1cm 씩 빠져나오니 고도비만의 경우에는 효과가 좋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치골상부의 과다지방층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감량을 해도 과다지방층의 두께는 줄이지 못 한다. 이런 경우에는 치골 주변의 지방을 절제하거나 지방흡입술을 하고 동시에 원인에 따라 현수인대 절제술과 내고정 그리고 피부연장술을 시행한다면 교정효과는 더욱 좋다. 다만, 지방절제술은 염증,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피부괴사, 과도한 흉터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심한 경우가 아니면 지방흡입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2) 현수인대 부분절제술

음경의 뿌리 부위와 치골은 현수인대에 의하여 고정되어 있다. 이것은 현수인대를 박리하여 부분절제하여 음경해면체의 노출부위를 길게 하는 방법이다. 현수인대를 절제하면 음경이 약 2~3cm 정도가 연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발기시 길이는 증가하지 않으며 평상시에 외성기의 길이연장과 성관계시 사용가능한 음경 길이의 연장 효과가 있다.
3) 윤상인대 제거술

드물지만 음경해면체를 강하게 잡고 있는 윤상인대 때문에 잠복음경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치골상부 절개를 통해 양쪽의 윤상인대를 적절하게 박리하고 절제하면 교정이 가능하다.

4) 선천적 근막제거술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와 음경의 결체조직 사이에 비탄력적인 선천적 근막이 있는 경우에는 음경이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 하고 잠복되어 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포경수술 라인을 따라 음경을 전체적으로 박리하면서 강하게 잡고 있는 근막을 제거하면 자라고추가 교정 된다.

5) 다층 고정술

일반적으로 자라고추를 교정하면 수개월 후에 음경이 다시 원상태가 되거나 수술전보다 더 짧아져서 난처한 경우가 더러 있다. 이것은 음경의 피부고정이 약해졌거나 수술흉터로 인해 견인력이 강해져서 발생한다.

그래서 음경의 뿌리 부분을 여러 층으로 결찰하는 내부고정술 또는 기저부와 피부를 한 층으로 결찰하는 외부고정술 그리고 이들을 혼합한 복합 고정술을 하게 되면 수술 후 음경이 다시 치골 안으로 말려들어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6) 피부연장술

선천적으로 또는 짧게 된 포경수술 등 이차적인 사고로 인하여 음경피부가 짧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음경이 노출되기 쉽도록 그만큼 치골 상부의 피부를 연장시키거나 음낭 피부를 이용한 피판술을 하여 자라고추를 교정 한다.

자라고추는 방치하면 남성상을 심하게 잃게 되며 서 있을 때 보이지 않는 음경으로 인해 부끄러워 하게 된다. 서서 배뇨시 소변이 주변으로 흩어지면서 앉아서 배뇨하기도 한다. 자라고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한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어서 한 가지 수술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몸 안에 잠복해 있는 음경을 견인하는 교정술은 귀두포피염 등 위생 및 배뇨장애를 개선하고, 운동 후 사우나 등 노출이 많은 곳을 다니는 남성에게는 위축감을 없애고 자신감을 세워줄 수 있는 좋은 수술법이다.

원인에 따라 다양한 수술기법을 복합 적용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질환이므로 경험 많고 실력있는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