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서울광장에서 ’책이랑 뒹굴뒹굴‘
탁 트인 서울광장에서 ’책이랑 뒹굴뒹굴‘
  • 이승열
  • 승인 2022.04.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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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책읽는 서울광장’ 10월까지 매주 금·토 운영…2년 만에 야외행사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광장 잔디 위에서 자유롭게 쉬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서울광장 야외행사가 중단된 지 2년 만에 재개되는 뜻깊은 축제다. 

서울시는 세계 책의 날인 23일 ‘책 읽는 서울광장’을 연다고 밝혔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열린 야외 도서관’으로,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 오전 11시∼오후 4시 운영한다. 단, 7~8월은 무더위와 장마를 피하기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가존 △리딩존 △이벤트존으로 구성된다.

먼저 서가존은 알록달록한 색채가 돋보이는 책수레 형태의 이동형 서가 8대에 책을 배치한 곳. ‘함께’, ‘행복’, ‘미래’, ‘공감’ 등의 주제에 따라 펼쳐진 3000여권의 책을 누구나 읽을 수 있다.

리딩존은 서울광장 잔디 위에 야외용 빈백 70개, 매트 330개(대형 50, 소형 80, 개별 종이 매트 200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 세트 20대(4인용) 등을 설치해 ‘독서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벤트존은 시민들이 모여서 토론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개막일에는 약 10m에 달하는 ‘책 읽는 사람’ 모형의 대형 풍선(벌룬)이 설치된다. 이벤트존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배경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부스도 마련된다. 

 

 

시는 ‘책 읽는 서울광장’의 개장을 맞아 23일 오전 11시30분부터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공간의 미래-도서관과 광장’을 주제로, 홍익대 유현준 교수와 의정부시립도서관 박영애 관장이 코로나19를 거치며 변화한 많은 공간 중 도서관의 공간적 가치에 집중하여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책 읽는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달의 작가’ 코너의 첫 번째 전시로는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가 5월까지 개최된다. 

시는 이수지 작가의 전시 이후에도 서울도서관 누리집과 서울광장의 ‘작가추천 코너’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직접 작가를 추천받아, 선정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책 읽는 서울광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시민들이 탁 트인 광장에서 책과 쉼을 만끽할 수 있는 행복하고 즐거운 공간”이라며 “책과 공연, 문화가 함께하는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시민 모두가 ‘독서의 기쁨’과 ‘일상의 여유’를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