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8 음경 확대용 불법 이물질의 합병증과 치료
건강칼럼/ 생생상식#8 음경 확대용 불법 이물질의 합병증과 치료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4.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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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남자의 로망은 강하고 멋지고 큰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자는 힘이 세고 멋있는 커다란 자동차를 갖고 싶어한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거시기도 대물이 되기를 희망한다.

대물이란 남자 음경의 크기를 일컫는데 이것이 큰 남자는 거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거물이란 학문이나 세력이 뛰어나서 주변에 영향력이 큰 인물로 대물을 가진 남자는 정말 대단하고 힘차게 느껴진다.

과학적으로 남자가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한 용도로서의 음경은 남자의 몸에 비해 훨씬 커다랗다고 한다. 이것은 인간에게 섹스의 의미는 종족보존과 함께 즐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동물에 비해서 음경이 생리적으로 더 진화되었을 것이다.

성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대단한 영향력을 보여주길 원해서 남자는 대물을 꿈꾸고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비뇨기과를 찾아오면 해결될 것을 주변의 돌팔이에게 불법적으로 음경 확대를 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다. 그후로 예기치 않았던 염증, 괴사, 혐오스러운 외형, 삽입불가,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부작용의 치료는 환자의 음경 상태와 침범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1) 35세 남성이 본원을 방문하였다.

5년전에 돌팔이에게 바세린을 음경에 주입하였는데 파트너에게 통증과 상처만 주어서 이제 제거할려고 한다고 한다.

음경 상태를 검사해 보니 귀두 후방 부위로 혁대 모양으로 주입인 된 상태였다.

이러한 경우는 포경수술 하듯이 제거하고 단순 봉합을 하면 되는 경우로 그나마 천만다행인 경우이다.

2) 51세 남성이 본원을 방문하였다.

30년전에 돌팔이에게 파라핀을 음경에 주입하였는데 현재 그 부위에서 염증이 생겨 통증과 진물이 난다고 한다.

음경 상태를 검사해 보니 음경 전체에 파라핀이 산재해 있고, 급성 염증이 퍼져 있어 항생제 치료후 바로 수술을 해야 될 상황이였다. 이러한 경우는 파라핀 제거 후 단순 봉합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음낭피부이식을 해야 한다.

음경의 피부이식에 음낭의 피부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음경은 발기를 해야하므로 신축성이 좋고 피부가 두껍고 그리고 혈액공급이 잘 되어야 하는데 이와 가장 유사한 인체의 피부조직이 음낭이기 때문이다.

3) 42세 남성이 슈퍼맨비뇨기과를 방문하였다.

돌팔이에게 실리콘을 음경에 주입 받았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서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큰 병원으로 가야 된다고 한 상태가 아주 나쁜 경우였다.

음경 상태를 검사해 보니 실리콘 주입이 하복부와 음낭까지 퍼져 있어서 완전제거 후 음낭피판술을 해야 하는 데 음낭상태가 좋지 않아서 서혜부와 대퇴부 피부 이식 수술을 해야했다.

밤에 술자리를 하다보면 저자에게 비뇨기과적으로 대물의 기준은 뭐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도 설명이 필요할까 싶지만 꼬집어 정리하면 한국인의 경우 발기시 길이는 17cm 이상, 두께는 롤 화장지의 가운데 뚫린 심지보다는 커야 ‘객관적인 대물’이라고 하겠다.

우스갯 소리로 처음 들어갈때 ‘헉’ 하는 신음소리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거나, 전 남친보다 크면 ‘주관적인 대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자는 음경확대를 통해 성교시 만족감과 타인에 대한 과시욕을 자랑하려고 하지만, 잘못된 음경확대는 소기의 목적 달성은 커녕 오히려 더 많은 후유증만 남긴다.

음경 이물질 제거 수술에는 다양한 수술법이 적용되므로 재수술 및 합병증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