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형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 ‘전국 확산’
성동형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 ‘전국 확산’
  • 이승열
  • 승인 2022.04.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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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사회적기업 등과 체결
행안부 선정 주민주도형 지역균형뉴딜사업 민관협력으로 추진
20일 열린 ‘지역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맨 왼쪽), 문석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왼쪽 세 번째) 등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일 열린 ‘지역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맨 왼쪽), 문석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왼쪽 세 번째) 등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폐기물 재활용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주민주도형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성동구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뉴딜사업에 선정돼 ‘폐기물 재활용 자원순환 모델 구축’ 사업을 경기도 안성시·화성시와 협업 추진하게 됐다. 

이에, 구는 지난 20일 커피찌꺼기 수거 참여업체인 피에스비(PSB) 성수동 카페에서 ‘지역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문석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 이호철 포이엔 대표, 조성민 한솔제지 상무, 박진희 쏘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의 폐기물 배출과 재활용 과정에 사회적경제기업의 혁신기술을 도입해 폐기물 수거과정을 효율화하고 수거인력을 지역주민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지역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을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혁신기술을 통한 자원순환 구축 우수사례를 전국에 전파하고, 회원 지자체는 혁신기술의 원활한 도입과 지역주민 참여를 위한 각종 행정사항들을 지원한다. 포이엔은 지역특성을 반영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한솔제지와 쏘카 등 기업체들은 친환경물품, 친환경 패키징, 수거차량 등 각종 인프라 지원을 담당한다. 

구는 이미 지난달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통해 지역주민을 고용, 커피찌꺼기 수거팀을 꾸린 바 있다. 앞으로 지역 내 커피찌꺼기 수거 중간집하거점을 마련하고, 사업 참여 지자체들의 커피찌꺼기 수거와 재활용 전반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이번 사업이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의 협조로 이뤄지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혁신 기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ESG 선도도시’로 성큼 나아간다는 포부다. 

구는 앞서 사회적협동조합 ‘자원과 순환’과 업무협약(2021.7.)을 맺고 서울시 최초로 체계적인 커피찌꺼기 수거체계를 수립한 바 있다. 이어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포이엔 및 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2021.10.)을 맺고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변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와 경기도 화성시, 안성시 3개 기초 지자체가 협업사업을 추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업 지자체와 참여업체 간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폐자원 재활용 기술의 지역 간 교류를 위해 더욱 노력해, ESG 가치를 실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