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로컬푸드 기반의 미래형 푸드플랜 구축한다
고양시, 로컬푸드 기반의 미래형 푸드플랜 구축한다
  • 서영섭
  • 승인 2022.04.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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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거래 전국 최다 매장, 최대 매출
올해 6월부터 고양 탄소지움카드로 구매시 탄소포인트 0.3% 지급
GAP 인증 농산물
GAP 인증 농산물

[시정일보] 고양시는 로컬푸드 기반을 바탕으로 푸드플랜을 수립하며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일컫는다. 고양시에는 현재 14개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이 있고 지난해 매출액은 739억 원, 연간 약 3백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년차 농부 차영성씨는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니까 기호에 맞는 작물 위주로 물량 조절이 가능하다”며 “판매가 보장돼 부담을 덜고 생산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직매장이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로 진화하면서 교육, 체험, 휴식과 함께 공유 주방을 이용한 먹거리 가공도 가능해졌다. 로컬푸드가 두부, 떡, 과자, 잼, 밀키트 등 각종 가공식품으로 개발돼 매장에서 함께 판매한다. 농산물의 부가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창업과 연계한 일자리도 만들고 있다.

특히 일산농협은 매장 간 연계와 유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산동구 장항동에 ‘로컬푸드 판매 거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유통시설과 소포장 체계, 저온 저장시설 등을 결합해 농산물을 연중 신선하게 보관, 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로컬푸드 판매 거점센터가 들어서면 물류 관련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또한 로컬푸드 매장은 전 상품 친환경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매장, 마트에 입점한 샵인샵 매장, 무인 매장 등 다양한 형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2019년 먹거리 전략 수립 토론회를 개최하고, 먹거리 보장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각 분야 대표가 모여 먹거리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난해 11월 고양 푸드플랜 수립과 먹거리 비전까지 선포했다.

고양 푸드플랜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공급과 지속 가능한 지역 먹거리를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푸드플랜은 △환경친화적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 △공공급식 기반 로컬푸드 생산-소비 확대 △공동체 기반 먹거리 경제 활성화 △먹거리 정책 실행 기반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월, 시는 관내 7개 농·축협과 고양·삼송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4개 사회복지관, 2개 소비자단체와 함께 로컬푸드 탄소 다이어트 프로젝트의 성공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6월부터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에서는 ‘고양 탄소지움카드’로 상품을 구입하면 0.3%의 탄소 포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판매되지 않는 농산물의 일부를 취약계층에게 정기 후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 공모에서 고양시가 최종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로컬푸드를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먹거리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