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방형 혁신’으로 민간 주도 창업생태계 조성
서울시, ‘개방형 혁신’으로 민간 주도 창업생태계 조성
  • 이승열
  • 승인 2022.04.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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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면 추진… 혁신기술 스타트업 2천개 대·중견기업 매칭
클러스터별·산업별 협력 접점 다양화… 혁신기술 실증 및 해외진출도 지원
서울창업허브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창업허브공덕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기술개발(R&D) 지원, 기업공간 제공, 사업화 지원 등 관 중심의 창업지원 정책에서 탈피하고 민간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전면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혁신기술 스타트업 2000개를 발굴하고,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대기업‧중견기업과 매칭한다는 목표다. 

개방형 혁신은 기업의 기술·아이디어·제품 개발에 대학이나 다른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외부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개방형 혁신 개념 (서울시 제공)
개방형 혁신 개념 (서울시 제공)

 

시는 △산업별 대·중견기업의 참여를 끌어내 개방형 혁신을 확대하고 △로봇, 핀테크, 인공지능, 바이오 등 산업 간 융합의 기회를 확대해 개방형 혁신 성과를 극대화하고 △해외 성장거점을 확대하는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시는 국내외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대·중견기업, 단체 등과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구성,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대·중견기업을 2024년까지 3년간 기존 42개 기업에서 200개 이상까지 확대한다.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은 민간기업, 중견기업연합회, 코스닥협회 등과 협력해 대기업 혁신과제와 스타트업 솔루션을 제안·발굴한다. 주요 창업거점·클러스터별로 매월 개최한다.

올해는 BMS, 카카오, 신한금융지주 등 총 40여개 기업이 신규로 참여해, 기존의 2배에 이르는 80개 대‧중견기업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한다. 특히, 올해부터 인공지능, 바이오, 핀테크 등 산업분야별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한다. 

시는 7대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조성하고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실증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센터는 권역별 4개 서울창업허브(공덕․성수․창동․M+), 산업별 3개 거점인 AI양재허브, 서울핀테크랩,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올해 4월부터 차례로 문을 열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스타트업 상시 발굴·검증체계를 가동해, 3년간 대·중견기업 및 벤처캐피털 등과 함께 2000개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또한, 시는 산업 간 융합의 기회를 확대하고 클러스터별, 산업별 협력 접점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개방형 혁신의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주제)에 맞춰 챌린지(경연) 등을 개최해 기업 간 매칭기회를 확대한다. 

예컨대, AI양재허브는 양재에 소재한 현대자동차와 로봇․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한다.

서울핀테크랩은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핀테크 혁신기업 선발을 위한 챌린지를 10월 개최한다. 

서울핀테크랩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핀테크랩 (사진 서울시 제공)

 

이와 함께, 시는 중간 매칭 플랫폼에 역할에 그치지 않고 혁신기술의 실증과 해외진출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베트남 호치민(2021.5.오픈)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창업허브처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해외 성장거점을 향후 3년간 실리콘밸리, 유럽 등 1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점들은 우리 기업의 진출 창구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이 유망 국내 기업과 매칭할 수 있는 창구로도 활용한다.

아울러, 시는 시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축제인 트라이에브리싱(Try Everything), 세계가전박람회(CE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을 전 세계에 알리고 투자자와 매칭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트라이에브리싱은 시가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술, 아이디어 등 외부자원을 활용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민간주도의 창업성장 사다리”라며 “대·중견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이 상생 협력하는 기업주도형 창업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